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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chu Dec 20. 2021

2021 올해의 책 -상반기 결산-

내년에 볼 책 고르시는데 참고하세요

제목만 적기도 힘들었다. 관심이 있으시면 따로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최소 독후감이라는걸 적는 행위를 한 책들을 대상으로 했고, 그럴 가치조차 없었던 책들은 아예 기록조차 안했음.


마킹한 애들은 독후감 써놓은 거랑 별개로...  해 넘어가기 전에 다시한번 리뷰해보고 싶어서 간단한 소감을 따로 기록해보기로 했다.

노란색은 3점,

파란색은 2점

녹색은 1점.


주황색은 '올해의 책' 되시겠다.


1월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

연초부터 범죄자 책에 집중해서 봤네….. 사이코패스 심리분석이란거 이제 너무나도 흔해졌는데, 글을 쓰신 분이 무척 흥미롭게 독자들을 홀리게 써놓으셨더라. 뭐하는 분인가.. 했는데 박준영 변호사랑 같이 ‘셜록’ 이란 대안언론사 차려놓고 펀딩으로 글써서 먹고사는 플랫폼 만드신분인듯.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책에 등장하는 유명한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에 대해 파고드는 방식이 되게 매력적으로 쓰여져 있어서 좋았다. 기억나는건 범죄자를 잡기 위한 목적에서, 피해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분노하기보다, 피해자조차도 범죄자를 잡기 위해서 도구화 목적화 되는 과정을 프로파일러들은 겪을수밖에 없다는 지점이 표현되었던 문장이었다. 슬픔.


중국인의 생활문화

‘민간신앙’ 레벨에서 그 나라 사람들이 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볼수 있어서 좋았다. 맨날 먹을거, 아니면 문화혁명! 이런거만 듣다가 실제 사람들이 먹고 사는데 제일 중요한게 ‘관습’ 같은거 아니겠어. 꽌시라고만 들었던걸 좀 더 디테일하게 알아볼수 있어서 좋았음


내 심장을 향해 쏴라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 과 연결되서 꽤 집중해서 봤던 책. 7~80년대 록음악이 가지고 있었던 사회적 지위와, 그 잡지의 편집자 역할을 했던 사람, 그니까 영향력이 있다고 여겨지던 롤링스톤 편집자였던 본인께서 자신의 살인자였던 형에 대한 기록을 책으로 쓴거였다. 꽤 두꺼웠는데, 내가 집중해서 봤던 부분은 그의 가정사와 형의 가정사였다. 그리고 종교적 신념이 뒤틀렸을때, 그리고 다른 종교간 결합이 얼마나 파멸적인 결과를 가져오는가? 이런걸 배워서 좋았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겠다고 이교도와 결합한 여성이 낳은 자녀들이 걷게될 인생역정은 결코 행복할수가 없구나… 이런걸 느꼈음.


마인드 헌터

사실 내 심장을 향해 쏴라! 를 보게 된 보다 구체적인 계기는 이 책을 통해서였는데,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 에 핵심 수사관으로 등장하신 선생님께서 범죄자를 잡기 위해 차분히 시간을 보낼때 이 사람의 책을 여러번 읽으셨다고 하더라. 실제 fbi의 심리분석과 프로파일링이 어떤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얼마나 끔찍한 범죄사건들이 많았는지 살펴볼수 있어서 흥미로웠는데,

수사관의 삶은 인간으로서의 삶을 잃게 되는구나. 가정내에서 자녀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되는데, 살인범들을 찾는 과정을 가족과 공유할수도 없고, 피해자의 잔혹한 살해광경에 자주 노출되다보니, 내가 소중히 여겨야 하는 가족의 상해에 무덤덤해져서 가족관계가 엉망이 된다고.


텟쨩 : 한센병에 감사한 시인

앙-단팥인생 이야기- 를 통해 한센병 환자들의 삶에 대해 은근히 관심을 가지게 됐었는데, 이 책은 실제 한센병으로 고통받았던 일본인의 수기이다. 그걸 취재하고 사진을 찍은 양반은 한국의 스나이퍼였던 권철. 가부키죠 사진집 이후로 이런 식으로 인간의 존엄에 대해 다룬 사진집이랑 함께했던 시간을 책으로 남겨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음.


2월

세계사 속의 중국문화 대혁명

패왕별희에서 중국문화대혁명 그려지던거 막연하게 본게 전부다였는데, 이 책에선 인도네시아 혁명이 문혁의 영향을 받았고, 장기적으로 베트남전이랑 68혁명, 히피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저자의 식견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 책 덕분에 ‘액트오브 킬링’ 을 좀 더 진지하게 볼수 있었네. 참… 으으으


감정화 하는 사회

오쓰카 에이지는 만화 평론가 (긴 하지만 뭐 시사문화 평론가 같은 타이틀이 있긴 하더라)인데, 사회를 진단하는 방식이 무척 오타쿠스럽진만 진지해서 읽기가 좋았다. 20대 초중반 애들이 읽으면 꽤 예리하게 사회진단 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 할것 같다.


뭐든 다 배달합니다

시기적으로 유행할수밖에 없었던 책이라 읽었고, 인상적이고 재밌었다.이 책 나오고 얼마 안되서 쿠팡 물류센터 이 개새끼들! 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집중 조명도 있었고 ㅋㅋㅋ. 뭐랄까, 방송 피디들이 증말 할거 없구나… 이딴 책 갖다가 그렇게 욕하는 방송까지 만들게 된게 너무 티나서 기가막히고 코도 막혔네.


친구지옥

사회생활의 지옥에 대해서 참으로 디테일한 시선으로 써놓은 글들이 일품. 학교에서만 벌어지는게 아님. 걍 어른들 사회에서도 뻔히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이고, 일본 ㅋㅋㅋ 일본의 그 음침한 사회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한국에서도 어느정도 일어나고 있다는걸 알아서 매우 재밌게 봄.


배금

코인질 하는 새끼들이 어떤 감각으로 돈벌이 하려고 하는지, 어떤 마인드로 사회를 대하는지, 돈잘버는 애들이 어떤식으로 인형놀이 말놀이 하는지 알겠더라. 씨니컬하게 봤음. 실화 기반이라는데 실화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는 광고 문구가 있는거보니 진짜였을거 같어 ㅋ


하드코어 히스토리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살게 될까? 과거를 통해 이 팬데믹 시기가 어떤식으로 종결될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는 그런 인사이트를 주던 책


블루드림스

로렌 슬레이터의 최근 작. 어릴때부터 정신병 약을 먹어왔고, 중장년이 되서까지 정신병 약을 챙겨 먹게 되면서 그야말로 환자이자 심리치료자이자 작가로서 자신이 경험해온 약들을 통해 정신병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고 있었다. 정신병 약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수 있어서 참 좋았고, 개인적 경험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인사이트를 얻는 사람 되게 많았을거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심리치료를 하는 전문가들은 자신이 배운것들이 ‘전문지식’ 이라서 아무도 대체할수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그건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라고 다이렉트하게 기술하고 있었던 지점이었다. 그렇긴 하지. 전문가라고 목 뻣뻣한 애들한테서 뭐 얼마나 도움되는 치료를 받을수 있던가? 걍 오래도록 돈 갖다 바치는 일이나 부지런히 하게되지.


수녀

올해의 책1. 드니 디드로란 사람은 굉장히 옛날 사람인데도 폐쇄된 사회의 어둠에 대해, 그리고 여성들로 가득찬 사회의 어둠에 대해 이렇게까지 적을수 있었다는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자기 누이가 수녀원에서 자살했고, 자기도 수도원에서 도망나왔으니까…. 아니 근데 그렇다고 해도 사회적 금기에 속하는 이런 책을 어떻게 썻지? ㅋㅋ 싶어서 존경스럽기도 하고… 후기에 보니, 이 책은 판금을 여러차례 먹어서 작가가 사망한 뒤에야 사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자유의 나라긴 하다만 그래도 ‘금기’ 라고 이야기 되는 것들에 대해 보수적인건 뭐 어디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예전에야 종교적 신심으로 수녀원 가는가보다 했는데, 실제 수녀원으로 갈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고 그랬네.


3월

뷰티플보이

중독자였던(약물이나 알콜이나 그런것)자녀를 두셨던 롤링스톤즈(ㅋㅋ 또나오네)편집자의 고통스런 수기. 부모가 어떻게 자식을 포기하냐면서 공동중독되어 있는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아마 이런건 한국인 부모들이 매우 좋아하실것 같다. 엄마들이 특히. 건강한 치료 환경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같이 중독되어 자녀에게 매몰되어 있는게 절대 건강하단 느낌은 안들었거든. 걍…. 중독자 가정은 대충 이런식으로 (부유해도) 고통받는구나.. 정도 알수 있어서 좋았음. 영화도 있다더라.


프랑스의 사이코패스 이야기. 장인을 죽이고 가족을 불태워 죽이고, 자신의 경력을 모조리 거짓말하고…. 걍 평범한 목수집 아들이었는데 who일한다고 개뻥치고 돈빌려 쓰고 인생이 망가질거 같으니까 가까운 사람들을 살해해버린 남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 책의 주인공이 세상에 처음 드러났을때만 해도 사이코패스란 개념이 흐릿하던 때였고, 그냥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감옥에 들어갔다는게 넘나.. 끔찍하더라. 


원전 프로파간다

원자력 발전소각 친환경일수도 없고 그럴리도 없는데 그렇게 만든 일본 원자력 협회의 놀라운 마케팅 솜씨에 관한 전시기록이었다. 아…. 뭐 원자력 발전소가 나쁜데 그렇다고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 좀 해롭고 위험한게 있을때 이런식으로 마케팅 하면 되겠구나… 하는 교본으로 보면 꽤 영양가 있을거 같음 ㅋㅋ


지하의 시간들

직장내 괴롭힘 이야기. 여성을 직장에서 배제해서 업무를 줄여버리고 사무실을 지하로 옮겨버리고… 그랬던 이유가 자기 의견을 상사한테 똑부러지게 표현해서였단게 소름끼쳤다. 그걸로 회사에는 큰 위험이 생길수 있었던 손해를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사란 새끼가 ‘저년이 내 자존심 까먹었다’ 하고 노골적으로 괴롭혀서 회사를 떠나게 만든 과정을 그린 소설. 존나 소름끼침.


해녀들의 섬

솔직히 처음 볼때는 뭐야, 외국인이 쓴 해녀책?? 난 한국인인데, 과연 니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해녀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조사해서 책 쓴건지 내가 검증해 주겠어, 하는 양아치 같은 자세로 책을 읽었다가 ‘아이고 뭍에것은 암것도 모릅니다 잘못했습니다..’ 하고 깊은 반성을 했음(…) 작가의 이전작들은 여성 커뮤니티의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다룬 책이었고, 설화와 비밀의 부채를 쓰기 위해서 실제 중국을 찾아가 뉘수에 대해 배울 정도였고, 한국 제주도에서도 당연히 그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는거에 높은 고증 수준에 깊이 감탄을 했다. 그러나…. 작가가 그릴수 있는 인간관계 군상에 대해서는 걍 스킨체인지만 되어 있어서 뻔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아무리, 시대가 격변하는 상황에서도 여성들의, 여성의 커뮤니티에서 그가 성취할수 있었던 것들에 한계가 분명함을 그리고 있는게… 그게 좀 속상했네


나는, 어느 비장애 형제들 이야기

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그의 보호자였던 사람과 당사자에 대한 관심만 있었지, 그 가족, 형제들에 대한 관심이 전무했던걸 부끄럽게 마주했던 책이었다. 사실 도서관에 처음 들어왔을때는 무심했다가.. 어떤 계기로 읽게 됐는데, 돌봄을 연장해야 했던 가족의 어려움에대해 생각해볼수 있었고, 슬픔이 가득한 가족사를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는게 안타까웠다.


발전에서 살아남기

프랑스책. 2000년대 초반에 이런식으로 계속 지속적인 발전이 이어질수 없다는 세계대회 같은거를 이미 했었더라. 미디어는 적극적으로 극단적으로 세속과의 관계를 끊는 자연인들을 보여주면서 어리석다고 묘사하고 있는데, 이런책에서 미래를 위한 공존으로 좀 덜 쓰고 부족하게 사는것을 자연스럽게 해야된다는데 사회적 합의가 있었는데…. ㅎㅎ. 20년이 지나고 지금은 뭐… 욕심은 끝이 없다. 그런 대비를 보게 되서 슬프더라.


마음의 오류들

주황색 찍고 싶을정도로 좋은책. 정신병은 예전에 무슨 저주에 가까운 신탁? 이런거였는데.. 뇌신경계의 손상이라는 것을 이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임상에서도 정신과적 문제와 신경학적 문제에 대한 차이점을 알고 싶어서 고민한다는 지점을 생겨있다는걸 안다. 저자인 에릭캔달은 군소(달팽이)를 갖다가 기억 연구한 과학자고, 그분이 지금까지 정신과 신경에 대해 연구한 일반인용 놀라운 책이다. 더 팔렸으면 좋겠다. 근데 정신과 전문인 사람은 이런책 보통사람들이 많이 보는거 원치 않을거 같고, 신경과 쪽의 이야기는 정신과에 몸담은 사람들이 보기 어려워서 많이들 안볼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부터 정신과랑 신경계 어떻게든 통합하려고 별별 책을 다 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일반론이 이 책에서도 거의 통한다는걸 확인하게 되서 그건 좋더라


넘치는 사랑

일본 소설임.범불안 장애 남녀의 사랑 이야기랑, 일본의 정신병원이랑 심료내과의 차이에 대해서 은근히 알수 있도록 기술한 아름다운 단편들을 모은 책. 뭐 하나 쉬운게 없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적혀 있고, 정신과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부드럽게 권할만한 책인거 같다. 음.. 임상가 선생님들 중에도 이거 보신 분들 꽤 잇을거 같은데 신경증이랑 정신증은 다르지. 그걸 알고 봐야지, 그게 둘다 같은거 아닌가? 하고 보는건 임상에 계신 선생님들께 있을수 없는 일이긴 할거야. ㅋ


닥터 셰퍼드 죽은자들의 의사

뉴욕서 검시관 하던 사람이 번아웃 와서 그 치유를 목적으로 해서 쓴 책. 이 책 자체가 자신의 회복을 위한 기록으로 쓴거고, 강렬했던 사건들을 글로 풀어보면서 트라우마와 번아웃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라 일반인이 읽기에는 불편한 부분이 많다(모르겠다는 말이다) 병리학자들이 어떻게 사람을 부검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정보들을 알수 있게 되는지에 대한 정부는 되게 부족하다. 걍 책 다 덮고 느꼈던건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갈수 있는 마지막 종착지는 정해져 있구나. 뭐 그런거였다. 약간 마인드 헌터랑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 처럼 어둠 가까이에 있다가 스스로가 망가져버린 사람을 보게된것 같아서 착찹하더라.


빗창

제주도 해녀들의 독립운동 분투기. 이렇게까지 고생스러웠는지 몰랐다. 제주도에 빨갱이들 많다고 사람들 와르르 학살했던거랑, 남한이랑 같이하기 싫었던 제주의 역사는 아마 해외물질 하러 갔던 해녀들이 만들었던 문화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성장하지 않아도 우리는 행복할까?

발전에서 살아남기 후속작. 제한적인 생활을 해야되는 이유에 대해 다시한번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글쎄다 증거들을 제시해도 말을 안쳐들었으니 지금이 이러겠지.


교복위에 작업복을 입었다

공고 출신이었다는 당사자성을 통해 마케팅 된 책. 저자는 학굑에서 꽤나 모범생이었고, 적응도 잘 했다. 데서 이 책이 가지는 가치가 약간 흐려지더라. 어떤 계층에 대한 당사자성을 기대하고 꺼내봤었는데, 걍 젊은 남자애가 경험할만한… 청춘의 회고록? 그런 이야기들이 쓰여 있는 책. 


4월

인질의 낭독회

포로로 잡힌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 종료된 이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자신인생의 추억을 기록하여 낭독하기 했던 테이프가 발견되어서 그걸 구술했다는설정으로 적힌 책. 슬프기도 했지만 이미 죽은 사람들이라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오래 남았던 책이었다. 좋은 사람들은 일찍 죽지 항상. 어떤 여행이든 그사람들이 가진 히스토리는 정말 복잡 다난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오가와 요코.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하도 밋밋해서 별로 기대 안했는데 참 좋았네.


벤 바레스

뇌신경아교세포 연구자. 어려운거 한 사람이었는데, 그거보다 더 신기했던건 여자였다가 남자로 성전환 한 사람이라는거였다. 그의 연구 성과에 대한 것들은 교육이 전무해서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질 못했는데, 그의 성장과정에 대한 부분은 꽤 열심히 봤던것 같다. 여성이라서 고생했던 부분들이 남자가 되고 나니까 쉬웠다는 이야기랑, 평생에 걸쳐서 그냥 오타쿠처럼 공부만 했고, 그게 즐거워서 휴가 갔다가도 실험실에 왔고, 교수가 너이새끼 논문 안쓰면 실험 못해. 하고 문 잠궈논 이야기도 보고… 그야말로 완전체셨구나(…) 싶더라. 근데 이런 놀라운분이 암으로 죽기 전에 후학들을 위한 추천서 고쳐쓰는데 최선을 다 했다니, 그거도 참 안타까웠다. 좋은 사람은 항상 일찍 죽는다. 슬프게도


몸은 기억한다.

트라우마 치료의 권위자라는데 정신병약을 개발해서 환자들에게 그렇게 보급해놓고 이제와서 약좀 그만써라~~ 하고 하소연 했던거랑, 가족내 성폭행 피해자들한테도 트라우마 반응 나타난다는 이야기한거랑, 말미에emdr홍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엄마의 마지막 말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님이 작성하신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길 배웅한 기록. 굉장한 무게가 있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되게 많이 울었다. 그리고 어머니 돌아가신 다음에 바로 자기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는게… 나도 그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네.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실리콘밸리 팰러앨토에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학생들이 자살해버린 이유가 뭔지 원인을 탐색하기 위해 노력했던 기록을 담은 책. 자살은 유행을 타고 번진다. 라는 허망한 결론이랑, 이 책을 쓴 사람도 그냥 이 동네를 떠나는걸로 자기 새끼 지키기로 했다는게 섬뜩했다. 작가의 자식은 실리콘 밸리 토박이는 아니었고, 걍 정말 보통 가정이었고, 운좋게 그 비싼 임대료 물면서 그 동네서 살수 있었던 경력이.. 관련 정신건강 서비스에서 종사해서 그랬던가? 흐릿하게 기억나네.

재밌었던건 기차역에 몸을 던진 학생들이 참 많았다는거였는데, 다른 방식들보다 이 방식이 제일 선호된다는거였다. 왜였을까?


사일구, 아무리 얘기해도, 1987그날

대한민국 민주화에 관한 만화 기록. 처절해서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이거 다 구라 아니예요?’ 하고 부정하는 애들이 많을거 같아서 그냥 입을 다물기로 했다.


11월 28 조력자살

한국에서 조력자살은 불법이다. 일본은 어떨까? 책은 너의 이름을 번역했던 박재이 씨가 번역했다. 기자가 쓴 책으로, 조력자살에 대한 탐사보도를 한 기자가 실제로 스위스로 조력자살을 희망한 환자를 따라간 기록이다. 신경위축으로 비참한 말로밖에 안남은 환자였다. 가족이 돌보고 있지만 그 과정이 시간이 지나면 더 험난해질것을 알았고, 그래서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하려고 했는데, 이 사람은 예전에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관광 가이드 하던 일본인이란 히스토리를 갖고 있다는게 흥미로웠다. 대다수의 조력자살 희망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서류를 받던 도중에 절박하게 죽어버리게 된다는게 참 서글프게 느껴지더라.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이후 그를 돌보던 가족(언니)이 슬퍼하는 장면과 사망 이후 집도의한테 돈 건네줬더니 그거 조금만 받고 돌려주는 과정이라든가.. 이런것들이 참 안타깝게 느껴지더라. 생각보다 비용이 싸다는거에 놀랐고, 앞으론 이런 비지니스가 더 활성화 되겠지. 근데 오래 살았으면 이 사람 언니가 계속 그를 그리워하고 슬퍼했을까? 그냥…. 학대하다가 비참하게 사이 어그러지고.. 뭐 그걸 안 겪어서 다행이겠네 하는 생각은 들더라.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한국에서도 이런 사건이 이렇게나 많았는데 이렇게까지 숨겨져 있었고 몰랐다는게 당황스러웠다. 비참하고 고통스러웠던 사람들은 자신의 어려움과 고통도 수치스러움이 될것 같아서 그의 존엄을 지킨다는 핑계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데, 그 파급효과가 인생 말년기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의 정비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인것 같아서 씁쓸했다. 


죽음을 배우는 시간

올해의 책 2. 병원에서 죽는다는것 이후로 이렇게까지 사람의 사망과정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묘사한 책이 또 있었을까 싶었다. 알고 싶었고 궁금했던 이야기였는데, 이 의사선생님이 이런 책을 쓰기까지 몇사람의 종말을 바라봤던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죽음 이전에 어른들에게 이런 책을 권하는것은 과연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어떤 양형이유

판사였다 변호사였다.. 두개 다 해본사람이 쓴 책. 담백한데 무겁기도 하고…. 재미는 있으나 뭐 요새 판검사들 평이 하도 안좋아서…


항상 곁에 있을게

죽음에 대한 동화책이었다. 애들은 소아암으로 많이 죽는데,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식에게 죽음을 가르치는 부모는 얼마나 있을까? 죽는다는게 뭔지 모르고 죽는 아기들이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그걸 가르치기에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노후파산

돈 없으면 노인때 비참해진다, 이런 책이 아니라.. 노년기에 경험할수 있는 무한의 고독에 대한 이야기였다. 젊을때는 정말 바쁘고 열심히 살아서 연애할 틈도 가정을 이룰 여유도 없었던 남자 노인이 돈이 없어서 밤에 불도 안켜고 살고, 끼니도 최소한으로 섭취하면서 살아가는데, 공공의 도움은 전혀 구하지 않는 이야기라던가, 국가공영의 돌봄 (휠체어 태워주기라든가) 이 있긴 하지만 턱없이 모자라서 할머니가 외출을 하고 싶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누워만 있는게 힘들다는 그런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자신을 찾아온 취재원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밥먹는것을 너무나 좋아했던 것들이 참 슬프게 느껴지더라.


한국인의 종합병원

엄마의 마지막 말들, 이 문과 아들이 어머니 돌보면서 경험했던 기록을 한땀한땀 풀어놓은거라면, 이 책은 이과아들이 부모님 돌아가시기전에 호스피스에 모셨다가 부정적인 경험했던걸 긍정적으로 여기게 된 이야기가 나와 있었다. 이양반은 외국에 계시다가 한국와서 종말기 의료 처음 경험해서 그런가 외국이랑 비교를 참 많이 하더라. 별로 도움은 안돼. 어차피 대다수의 사람은 태어난 나라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잖아. 근데 우리나라 사정을 어떻게 외국이랑 똑같이 세팅하겠어. 

근데 정책 결정하는 양반들은 양놈들이 하잔대로 우리도 따라해보자고 시범사업 하기 좋아하니 이책의 유형이 앞으로 더 추천 추진될거 같아서 슬프네.


못된장난

러시아 태생의 여학생이 프랑스 명문학교 들어가서 왕따 당하는 이야기. 실제 있을법 하지만 소설같기도 하고 되게 서늘한 책이었다. 소설의 결말은 결국 피해자가 병원에서의 회복을 시작하는것으로 마무리하고 있으나…  얼마나 수많은 따돌림을 당하는 똘똘한 애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랑 자기를 동일시 했을까. 아. 그래서 그 팰러앨토 자살사건이 열차 자살이었구나… 그런걸 알게 되서 좋았음.


5월

일터의 괴롭힘, 사냥감이 된 사람들

어른들도 치졸하게 회사에서 따돌림하고…. 조직관계에서 일어나는 집단 범죄들에 대한 책이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지 디테일하게 기록하고 있어서 영양가가 많았었음. 추천하고 싶으나… 아마 관리자들은 이런 책 노동자가 읽는다면 기겁할거 같긴 함 ㅋ


그날 밤 한 사람이 죽었다.

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그냥 인종별로 사람 사는데 구분한거. 독일 게토에 유대인만 모여 살았던거랑 비슷한거) 를 통한 인종간 분쟁과 그 이후 상처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던 아프리카 심리학자의 기록. 5월에는 518이 있고, 그로 인한 지역감정 (아직도 이게 국가 반란 사태였다는 믿음을 못 버리는 사람들 볼때마다 고통스러워서) 때문에 좀 마음 다스릴려고 봤고… 사람이 서로를 미워하게 된 과정과, 그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어떤 손상과 손실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살펴볼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집 옆집에 사이코패스가 산다

서종한 선생님 책이라서 찾아봤다. 심리부검 배운다고 해외까지 가셨는데, 이 책에서 자신이 그렇게 떠난 이유를 직장내 괴롭힘이라고 은연중에 드러내시는걸 보면서.. 아 이분이 주류심리부검의 스트림에 오르내리는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웠다.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시면 이전 책에서랑은 다르게 그 억울함이 뚝뚝 떨어지는걸 숨길 생각조차 안하시는게… 괴롭힘의 피해자가 이후에 어떤식으로 변화하게 되는가? 그런걸 본 느낌이라 씁쓸했음.


노마드랜드

08년에 미국 경제 폭망한 다음에 트레일러에서 살게 된 사람들 참 많았는데, 그걸 남자 작가가 쓴 책이 그럭저럭 화젯거리도 못되고 사라진거랑 다르게 이건 영화까지 개봉했다고 여자가 쓴 책이라고 좀 화젯거리가 된 모양이더라. 책은 그럭저럭 살았던 여성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로 그냥 트레일러 인생으로 살아가게된걸 비참하게 다루고 있었다. 그의 경력과, 경험과… 이런게 경제가 망해버린 다음에는 전혀 쓸모없게 된게… 여성들의 일생은 1세계 백인이래도 다를게 없네.. 싶은 실소랑,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어떤식으로 사람을 다루는지 알게되서, 그게 참 영양가 있었네. 쿠팡은 이거 보고 배웠고 똑같이 하나보다 싶었다.


보안사

80년대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학생들 무작정 잡아다가 고문해서 간첩이라고 잡아죽인 이야기였다. 사람들 치안 단속하려면 진짜 아무나 잡아다가 괴롭히고 죽여서 ‘너희도 이렇게 될 수 있어’ 하고 겁주는게 최고인거 같다. 어릴때 학교 선생님은 이런걸 ‘샘플’ 이라고 부르면서 너희들도 이렇게 되지 말자. 그런 이야기하셨던거 생각나더라. 책을 쓴 사람은 그 보안사 에서 통역을 하셨던 선생님이고 전두환때 얼마나 무고한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고통받았는지를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어서 기가막혔음. 뭐 가을쯤에 이거갖고 다큐도 하나 뽑았더라. 놀라웠음…. 살아계신 분들이 너무나 많더라. 그중에 한분은 정신장애까지 생겼다는게… 너무나 처참했음.


웅크린 말들

이 책에서 기억나는건 대출권하는 전화를 하는 애들이 내 돈을 후려먹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이미 대출한계 초과로 어떻게든 도망가기 위해서는 나를 희생시켜야 되는 그런 과업을 가지게 된… 연쇄고리에 속해있는 사람이라는거였다. 강도날드랑 농노리아란 단어를 알게된거도 그렇고… 노동환경에서 비참하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한겨례 이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참.. 에휴 말을 말자


나는 여전히 오늘도 괜찮지 않습니다.

정신 장애인 가족의 형제인 사람을 위한 메뉴얼. 어떤식으로 자신을 지킬수 있는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가? 를 적은 메뉴얼. 외국의 사례들이 기반이긴 한데, ‘정신장애 형제들’ 이야기랑 별로 다를게 없었다. 비슷한 인생역정을 가지고 고통받고 있는 모습이 이제껏 무관심했던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었음.


생존자 카페

나치독일 2세대의 생존 기록. 부모를 통해 만행에 대해 많이 듣고 살아서 도저히 좋아할수가 없는데, 3세대인 애들은 그런거 상관없이 잘 지낸다는게, 자기때랑은 다른 미래를 그리게 될수 있을거란게 참 재밌었다. 후성 유전학 개념을 알게 되서 좋았네. 음….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민주화 과정에서 세대전승이 일어나긴 했을거야. 후대에는 어떻게 전승될까? 그런거 생각해볼수 있어서 좋았음.


6월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올해의 책 3. 충격적인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후의 삶을 살아갔는가? 에 대한 기록이다. 일본 의사선생님의 책이고, jal123기 사고의 처참함과 비참함이 이 책만큼 잘 써진 책이 어디 또 있을까 싶었다. 재밌었던건 유족이 무기력하게 고통을 감내하지만은 않았다는거였고, 이후 항공기 안전에 대해 항공사와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눴던 지점과, 장성한 자식들의 사망 이후에도 꾸준히 그 산을 올라 명복을 빌고 그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던 유족들의 이야기는 가슴이 시리도록 안타까웠다. 더불어 사건 직후 유족들 곁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은 인간적인 존중을 가지고 그들을 지지했는데, 시간이 지난후에 찾아온 보험사 직원들은 어떻게든 생떼같은 망인의 목숨값을 저울질하려는 과정에서 오래도록 고통받았다고 했다.

산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야지.. 하는 말처럼 슬픈 말이 또 있을까. 


스기엔티아

만화책이다. 미래사회에서 어떤식으로 인간이 상호작용하면서 생활하게 될것인가? 를 그린 책인데, SF에다가 일본을 얹어서 중세적 사고관에 sf가 어떤식으로 스며들수 있는가를 관찰할수 있었던게 즐거웠다. 약간 일본은 뭐든 ‘우리식으로’ 고치는거 잘한다고 그러잖아. 뭐 한국도 마찬가지긴 하다만… 그걸 목도한 느낌이었네.


사회적 갈등 해결하기

유대인 사회학자. 독일에서 살다가 정말 간발의 차로 미국으로 망명한 덕에 죽임을 당하지 않을수 있었다. 조직심리학에 대한 여러가지 전문가들이 많지만 이 책도 고전으로 인기가 좋다고 하더라. 흥미롭게 보긴 했음. 가정 생활에서 남자가 여성들과 어떤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되는지 꼼꼼하게 적은지점은 좋긴 했는데, 책 전체에 묻어나는 나는 유대민족이라 힘들고 괴로웠네.. 하는 자기연민이 너무 뚝뚝 떨어져서 그건 좀 별로였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좋은책이긴 함.


조선을 떠나며

무척 재밌는 책이었다. 일제시기에 한국에서 태어난 일본인들이 한국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가서 한국을 그리워하는, 말하자면 ‘전유’ 의 개념에 대해 처음 이해할수 있게 해줬던 책. 웃기기도 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사람도 힘들었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한국으로 이주해 왔다가 북한으로 갔던 일본인들이 오지게 고생하다 일본으로 돌아온 이야기라든가…  흥미로웠던건, 한국 학자가 경성을 그리워하는 일본인을 보면서 니가 그리는 한국은 한국인들이 살았던 한국이 아니다. 라고 엄하게 꾸짖는 장면이었다. 이런 작업을 한국이랑 일본 학자들이 같이 했다는게 되게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음.


짓기와 거주하기

리처드 세넷 책. 사람이 사는 공간이 어떤식으로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가? 에 대한 책이었다. 건축이란 영역에 대해서 아는게 정말 하나도 없었는데, 아키텍쳐 하는게 어떤 철학을 갖고 해야되는 일인지를 배울수 있어서 참 좋았다. 언젠가 이 책 이야기 하다 유홍준 교수 이야기가 꽤 나왔는데, 누군가들한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한번 프레이밍 되면 대단한 사람으로 편하게 살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었네. 일체의 비판을 허용하지 않았던 지점이 되게 놀랍고 그랬다.


축출자본주의

올해의 책 4. 리처드 세넷의 사모님. 객관적으로 봐도 사모님의 후광으로 리처드 세넷이란 양반이 존재할수 있는것 같았음. 빈민가에서 악기 연주 좀 할줄 아는거 부자들한테 잘보여서 학위도 하고… 어쩌다 마나님도 잘 만나신 세넷의 이야기를 먼저 알게 되버려서.. 허허. 앗 이건 세넷 이야기고. 사스키아 사센은 연구자로 자본주의와 인구이동, 이민 도시계획등에 대한 인사이트가 있는 전문가임. 한국와서 강의도 했다는데 난 못들어서 너무 아쉬워


클라라와 태양

안드로이드, 아티피셜 인텔리전스가 어떤식으로 인간과 더불어 생활하게 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는 소설. 노벨문학상 받은 작가의 차기작이라고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구매한 사람들 많은거 같은데 정작 제대로 읽은 사람은 또 별로 없는거 같다. 이분 책이 좀 그런 면이 있지. 작가의 약력에 대해 떠드는건 참 좋아하는데, 책 내용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토론을 하는걸 못 겪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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