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CI Sep 07. 2024

신간 <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 -책 속의 한 줄

전국지리교사모임 추천 '기후 시민을 위한 한입에 쏙 지리 여행' 

세계 각지의 유명한 음식의

지리적 연원과 기후적 배경을 통해

인문지리와 자연지리를

흥미진진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

<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

출간됐습니다.


저의 9번째 책인데요.

 

<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

'2024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로

선정된 <맛집에서 만난 지리 수업>

세계 버전 후속편입니다.


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

책 소개 및 구매하기


<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

<맛집에서 만나 지리 수업>에 이어

'전국지리교사모임'의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더욱 눈길을 끕니다.


책 속의 한 줄을 소개합니다.




P. 36~38

생산량이 어마어마해서

쌀이 남아돌지 않을까 싶지만

 오늘날 인도네시아는 쌀 수입국입니다.


인구가 약 2억 8000만 명에 이르는 데다

주민의 쌀밥 선호도가 워낙 높아서

쌀 소비량이 생산량을

훨씬 압도하기 때문이죠.


최근 들어서는

쌀이 부족한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요.


엘니뇨 현상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나시고렝 노점상이 값을 올리는 대신

제공하는 양을 줄였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가격을 인상하면

손님들이 곧바로 알아차리니

이런 방식으로

수익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이라고 하죠.


P. 75~76

돼지고기 요리인 빈달루는

원래 고아의 가톨릭 신도들이

즐겨 먹었는데요,


힌두교나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도

곧 그 독특한 풍미에 빠졌습니다.


물론 재료는

그들의 교리에 맞게 바뀌었죠.


와인 대신

코코넛 식초를 넣고

돼지고기 대신

양고기나 닭고기를 쓰는 식으로요.


생선 커리도 종교에 따라

식재료와 맛이 달라집니다.


인도에는 신분 세습제인 카스트 제도가

아직 남아 있는데,

힌두교 성직자 계급인 브라만 중에선

양파와 마늘을 먹지 않는 이가

많다고 해요.


향이 강해서

정신을 혼탁하게 만든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아의 가톨릭 신자들은

생선 커리 요리를 먹을 때

비린내를 잡기 위해

양파와 마늘을 듬뿍 넣어요.


P. 97~98

1년 내내 비가 고르게 내리는

서안 해양성 기후와 달리,

지중해성 기후는

여름엔 해가 쨍쨍하고 건조하며

겨울엔 비가 자주 내립니다.


한여름에 기온이 높아도

뙤약볕을 피해

그늘진 곳이나 실내에 들어가면

비교적 쾌적해요.


겨울에는 습도가 높지만

추위가 심하지 않고요.


지중해성 기후가

인간이 활동하기에

가장 편안한 기후로

통하는 까닭입니다.


나폴리를 비롯한

지중해성 기후 지역의 바닷가에

유명한 여름 휴양지가

몰려 있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이런 기후는

건강뿐 아니라 음식 문화와 재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답니다.


나폴리피자만 보더라도

토마토나 올리브오일 같은 주요 재료가

이 지역의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아주 맛있거든요.


P. 290~291

그린란드를 두껍게 뒤덮은 빙하가

계속 녹아내려 땅이 드러나면

천연가스, 석유, 희토류 등

각종 지하자원을 채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얼음이 사라진 북극해를 통해

선박이 훨씬 쉽게 항해하며

해운업과 관광업이

크게 발달할 거라는 전망도 있고요.


이런 변화는

농산물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돈을 벌어들이겠죠.


그래서 기후 변화를

그린란드 독립의

기회로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현재는 거의 모든 생필품과 식료품을

수입에 의존하며

덴마크 정부에서

매년 약 6억 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지역 살림을 겨우 꾸려 가지만,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켜

재정이 탄탄해지면

덴마크에서 독립해

자신들의 국가를 세울 수 있다는 거죠.


물론 희망적인 미래만 예견되는 건 아닙니다.



기후 변화가 그린란드를

‘초록빛 땅’으로 바꿔 줄 거라는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전국지리교사모임 추천 <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