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을 믿는가? 그렇다면 애석하게도 나는 당신에게 그런 기적은 없다고 반문할 것이다. 나는 당신이 기적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기적이 되는 인간이 되길 바란다. 기적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비논리가 아닌 감사할 수 있는 감정의 순간으로 인식하길 바란다. 혹시 내가 신과 모종의 계약이 불발되어 종용하는 사람처럼 느껴지는가? 나는 지극히 나약한 인간이다. 그저 초인적으로 한계를 돌파하고 변화의 문턱에서 깨어나 본 인간일 뿐이다. 자유를 갈망하고, 몰입하고, 관찰과 발견을 통해 내가 나를 초월하는 순간을 가져본다.
기적은 밖에서 오는 초월이다. 본질적으로 외부의 개입 혹은 자연법칙의 일시적 중단이다. 인간이 감히 어찌할 수 없는 너머의 힘이 세계에 스며드는 경험이다. 신성한 차원이 '위에서 아래로' 인간에게 내려오는 형태이다. 기적적 경험은 내가 아닌 무언가가 나를 살렸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반면, 초인은 안에서 솟는 초월이다. 니체가 말한 개념으로, 외부의 구원자가 아닌 자기 내부의 힘과 의지로 의미를 창조하는 존재이다. 인간이 '아래에서 위로' 스스로를 넘어서는 형태이다. 초인적 경험은 그 무엇도 아닌 내가 운명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한 대로 살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당신은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19세기 프랑스 작가 폴 부르제의 명언이 떠오른다. 기적과 초인의 개념은 한계의 돌파라는 공통된 본질이 있다. 그러나 주체와 방향이 다르다. 우리의 입술을 통해 주장될 기적은 세상의 질서를 깨고 밖에서 오는 사건이 아니다. 평범하게 늘 똑같이 흐르는 세상 속에서,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인식의 변화이다. 어느 날 갑자기 깨어난 우리가 그 아름다움을 알아보게 되는 것인 셈이다. 당신은 당신 자체로 기적이다. 당신을 감싸고 있는 그 모든 것이 기적이다. 초인이 되어 생에 더 많은 기적을 경험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