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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은퇴 6개월 차

by 움직임 여행자

어느덧 한국을 떠난 지 6개월이 되어간다.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반년이라니. 생각할수록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동안 치앙마이, 방콕, 다낭, 하노이, 다시 치앙마이를 거쳐 이동했다. 남은 시간 동안의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발리, 치앙마이, 일본, 제주도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우리는 앞으로 어디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 해외에서 살면서 확신이 드는 것은, 해외의 삶이 우리에게 잘 맞는다는 것이다. 최근에 무에타이 짐, 사우나, 아이스 배스, 수영장, 코워킹 스페이스, 숙소까지 모두 갖춰진 공간을 경험하면서 다시 한번 확신이 생겼다. 이런 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내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행복했다.


그래서 더욱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한국에 돌아가서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하고, 몇 년간 집중해서 영어를 배우고, 경제적으로 더 자유로운 상태를 만들어 다시 해외로 나오고 싶다.


어차피 일은 치앙마이에서 하든, 발리에서 하든, 이탈리아에서 하든 다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히 운동을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진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한하다는 가능성을 느낀다.


5월에는 무에타이 짐이 있는 숙소에 머물며 한 달 동안 무에타이를 배울 예정이다. 배움의 시간을 통해 나의 트레이닝도 확장하고, 지금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것들을 만나고 싶다.


나중에는 발리에서 요가 TTC도 받고 싶고, 스위스에서 꼭 트레일 러닝을 해보고 싶다. 아마도 40대 중반이 되면 피렌체에서 글을 쓰고 있지 않을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을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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