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만족스럽기에, 성과를 따지기보다 그 순간을 즐기는 게 더 중요하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공감해 준다면 참 고마운 일이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머릿속에 숨겨져 있는 생각을 글로 옮기는 자체가 즐거우니까.
재미있는 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만난다는 점이다. 억지로 만들려 하지 않아도 어느새 무언가가 만들어진다. “전자책 전시회”를 하고 싶은 마음도 그렇다. 함께 쓰고 싶어서 글쓰기 클래스를 열었고, 그동안 좋은 도반들을 만났다. 자연스레 함께 글을 쓰며 삶을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신기한 건, 도반들은 내 전자책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었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어떤 글감을 모으고, 어떤 단어를 쓸지 고민하며 이야기한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잊지 않기 위해 어떻게 메모하는지 공유하고,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서로의 방법을 나눈다. 그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
그래서 내년에는 함께 전자책 전시회를 열어 보고 싶다. 글을 쓰는 과정, 함께하는 즐거움, 그리고 도반들과의 인생 이야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직 무형의 전자책을 어떻게 유형으로 풀어낼지는 고민이지만, 생각하다 보면 좋은 방향이 자연스럽게 나오겠지.
결국, 내가 바라는 것은 숫자나 성과가 아니다. 글을 통해 만난 이들과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Be an Artist!
나는 예술가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