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트레이너에게 현대무용을!

by 움직임 여행자

우리에겐 자유로움이 필요하다. 열린 마음이 필요하고, 자신만의 예술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인간으로서도 마찬가지고, 자신의 프로페셔널한 일인 운동 지도자로서도 그렇다.


좋은 교육은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물고기를 잡게 하는 교육이다. 또, 실패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데이터를 수정하고, 경험치를 쌓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라고 믿는다. 좋은 실패는 회복탄력성과 겸손함을 일깨워 주니까.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지도자는 답을 말하는 사람이 아닌, 질문하고 열심히 경청하는 사람이다. 말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생각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무튼, 자유로움이라는 마음을 안내하고 싶다.


지금의 운동 지도자분들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과거보다 이론적으로 훨씬 뛰어나다. 라떼라고 하는 나의 시절에는 생체 자격증만 있어도, 바디프로필만 있어도, 보디빌딩 시합만 나가도 꽤 잘하는 트레이너처럼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방대하게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프로필이나 시합은 기본이다. 나아가 스스로도 열심히 SNS 마케팅을 해야 하는 시대이다. 기존의 이론들과 함께 저속 노화, 혈당, 시니어, 웰니스와 같은 빠르게 변하는 문화들도 이해하며 공부해야 한다. 참 어렵다.


과거의 나보다 지금의 트레이너들이 더 능력이 좋다. 하지만 사회적인 시선은 어떠한가? 개인적인 시선으로는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이상한 기법들과 먹튀들이 자주 보이고, 겸손하지 못한 태도를 가진 지도자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나는 지도자들에게 현대무용을 안내하고 싶다. 열린 마음과 자유로움을 전하고 싶다. 딱딱함보다는 부드러움을 알려주고 싶다. 부드러움과 유연함이 융합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그로부터 자신만의 예술이 시작될 수 있다고. 그때부터는 경쟁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만들 수 있다고.


좋은 교육은 무엇인가. 오늘도 곰곰이 생각해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차투랑가엔 푸시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