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교야 너 해외에 맛들이면 한국에서 못 살아”라고 오랫동안 해외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해줬던 말이 있다.
순수 혈통 한국인인 내가, 왜 외국에 살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가? 혹은 왜 한국을 싫어하는가? 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올라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이상하다. 무튼, 나는 지금 왜 한국에 있을까??
정말 순수하게 책임감이다. 포유짐 그리고 회원님들과의 안녕을 잘 하고 싶은 마음, 가족에 대한 마음이 전부다. 그것이 아니었으면 아마도… 지금도 해외에 있었을 것 같다.
3년전 준선 대표님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다 짐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해주신 적이 있다. 사실 그때에는 잘 이해를 못 했는데, 지금은 조금 이해된다. 요즘에는 가지고 있는 것이 무거운 짐처럼 느껴진다.
그나마 해외에서 하지 못하는,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마음이 즐거운 것 같다. 사실은 마음이 맞는 도반들과 이런저런 재미난 일을 하는 것으로, 지금의 시간을 견디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 도반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덕분에 해외에서의 생활도 외롭지 않았었고, 지금의 한국에서의 시간도 그렇다.
한국에 돌아온 8월은 역시나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가족과 친구들도 만나고, 뵙고 싶은 분들도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이 좋았지만, 그럼에도 가끔씩은 치앙마이에서 슬렁슬렁 일어나, 후질구레한 티셔츠에 슬리퍼를 신고 좋아하는 카페에서 이런저런 작업을 하고, 로컬 맛집에서 밥을 먹고 운동하며 하루를 정리했던 일상, 그 시간들이 떠오른다. 이 시간은 뭐 하고 있었는데, 나는 지금 여기에 있네 하는 마음이다. 허허.
무튼, 나는 이곳에 있으니 한국에서의 삶도 잘 보내고 싶다. 포유짐도, 내 트레이닝도, 나의 삶도, 나의 성장과 발전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하고 싶다. 백수가 되면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정말 외롭고 심심하고 재미없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이 맞는 도반들과 함께 즐겁게 하고 싶다.
다음주부턴 수업을 시작하고, 9월 13일에는 선아, 두만, 허준 대표님과 함께하는 첫 오프라인 ”고민 상담소“를, 그리고 9월 28일에는 파주 친구인 명지 선생님과 함께 지도자분들을 대상으로 그룹 수업을, 6일에는 미란 선생님의 스페셜 클래스를, 14일에는 빙수코치님의 빙동 수업을 듣기로, 16일에는 아람 대표님이 포유짐에 방문을.. 이야… 9월도 바쁘겠구나!! 아참, 함께하는 글쓰기도 시작하고.
정신없이 바쁘게는 말고, 중간중간 멈추고 고요한 시간들도 보내며 정돈하는 일상으로 즐겁게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