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철학적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기술이나 무언가들이 있다고 믿고요. 하지만 우리는 철학적임보다는 최신 혹은 트렌디한 무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는 우리나라는 복사와 붙여넣기의 달인인 것 같아요. 특히, 트렌드라고 하는 것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하고 흡수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열심히 배우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봤던 최재천 교수님의 인터뷰에서는 대학교를 고발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그것은 대학에서의 교육이 학생들의 첫 직장까지만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었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학과에 맞는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시간이 흘러 제가 50세가 되었을 때는, 그 자격증 혹은 무언가들이 도움이 될까요? 지금은 과거보다 지식의 반감기가 큰 시대라고 합니다. 한 가지를 배우면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졌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야 할까요? 저는 그것이 자신만의 “철학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들을 때 우리는 얼마나 질문하나요? 그 이론을 현장에 얼마나 사용하고 있나요? 얼마나 소통하고 나누고 자신만의 무언가를 더하고 있나요? 5년 뒤에도 그 이론을 사용하고 있나요? 아쉽게도 그런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방법론적인 것에만 집중하면, 평생을 방법론적임 혹은 트렌드한 무언가를 쫒으며 살아야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똑같아집니다. 하지만 늘 말하듯, 똑같음에는 매력이 없습니다. 우리 산업에서의 특징은 똑같은 형태로는 잘하기가 어렵습니다. 전 세계의 같은 사람이 없는 “단 한 명의 인간”을 대해야 하는 산업이니까요.
당연히 공부는 평생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배움은 풍요로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요. 하지만, 그 이상 더 중요한 것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회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들에 깊게 고민하고 혼자서도 충분히 단단하게 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색으로 나아갈 수 있거든요. 그 길을 사람들은 브랜딩 혹은 개성이라고 말해주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무튼, 저는 기술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선생님들 각자의 철학적임이 중요한 것 같고요. 누군가를 만날 때,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그의 철학적임으로 시작된 무언가를 응원하게 되고요.
철학적임의 중심이 생기는, 생각하는 시간이 오래일수록 이후에 실천하는 시간들이 무섭게도 빨라집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은 그 시간을 어렵게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것들을 생각하기도 어려운 너무나 바쁘고 빠른,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은 시대이니까요.
그럼에도 중심이 잡히면 이후부터는 달라집니다. 독서 모임, 글쓰기 클래스, 포유짐 비즈니스 투어, 아우리스 커뮤니티, 치앙마이 트립, 움직임 예술 학교, 우리는 다정함이 필요해 그룹 수업도, 멘탈리티 수업도, 모두 철학적임에서 시작된 일입니다. 달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 같은 것들이죠. 이런 이유들로 저는 앞으로 더 철학적임과 자신의 색을 더 진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철학적임과 매력이 있습니다. 그것을 조금 더 생각하고 찾아보는 시간들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