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고 운영합니다.

by 움직임 여행자

스물여섯 살부터 헬스장을 운영했으니, 올해가 딱 15년 차가 되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그동안은 어떻게든 힘을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면, 지금은 어떻게 하면 힘을 뺄 수 있을지를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수업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최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집중합니다. 그저 수업 시간에 만나는 회원님들의 시간만 바라보고, 지도자로서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들에만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플레이스로 걸려오는 전화도 잘 받지 않습니다. 같은 번호로 두세 번 정도 와야 연락을 받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상한 연락들도 많고, 실제로 전화라는 것이 마음상하는 시간이 되는 경우도 참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블로그도 자주 올리지 않고, 플레이스도 손대지 않고 그냥 두고 있습니다.


운영자라면 다들 아시지 않을까요. 플레이스, 파워 링크, 블로그, 그리고 그 밖의 여러 마케팅들에 돈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들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 마케팅 비용은 0원입니다. 크게 고민하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그 방향이 저에게 맞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바깥에서는 확장하라고, 더 새로운 사업을 하라고, 무언가를 더 시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더 하지 않으려는 마음에 가깝습니다. 더 크게가 아니라, 더 작고 귀엽게.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오래 할 수 있는 구조로 가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힘을 빼기로 했습니다.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