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퀀스지만, 다른 시퀀스가 됩니다.

by 움직임 여행자

바깥에서 제가 수업하는 모습을 보면, 늘 비슷한 동작들과 시퀀스 혹은 프로그램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 더 깊숙하게 바라보시면 다름을 알 수 있는데요. 가령, 정말 똑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회원님이 프로그램을 인식하고 하는 것과 인식하지 못하고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 됩니다.


실제로 우리는 새로운 공간에 가서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더 어색한 움직임과 높은 심박수를 만들게 됩니다. 반대로 몇 번의 경험을 하거나 평안한 공간에서는 조금은 더 편안한 움직임과 낮은 심박수를 만들게 되고요. 이처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회원님의 움직임과 상태가 달라지곤 합니다.


그래서, 안정감을 드려야 하는 회원님, 계획적으로 알고 계셔야 마음이 편안한 회원님들에게는 프로그램을 사전에 안내해 드리곤 합니다. 오늘의 전체적인 프로그램과 세세한 움직임들을 말이죠. 그래서 회원님 스스로가 지금 어느 정도에 있는지 계속해서 자각하며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반대로, 창의적인 마음, 평안함과 자유로움이 필요하신 회원님들에게는 시퀀스를 안내하지 않습니다. 그저 순간순간마다의 회원님 마음과 상태를 가볍게 물어보며 움직임을 해봅니다. 사업을 하시거나, 일을 많이 하시는 분들,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으신 분들, 몰입과 집중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런 형태의 수업이 더 맞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수업으로 회원님들이 한 번이라도 더 센터에 방문해 주시고, 개인 운동도 하시더라고요.


지도자는 이러한 형태를 인식하고, 회원님들에게 적용해 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자신의 개인 운동도 그렇고요. 저는 개인 운동 시에는 대체로 정해 놓고 하지 않습니다. 순간마다의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여 보곤 합니다.


특히나, 제가 운영하는 포유짐은 다양한 것들을 해볼 수 있기에 더 자유롭게 해보고 있습니다. 달리다가도 필라테스를 하기도 하고, 애니멀 플로우 혹은 불가리안 백을 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요가를 하기도 하고요.


이처럼,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자신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과 반대의 경우는 많은 차이를 만들곤 합니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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