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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Apr 16. 2020

[회고/음악] 2020 1분기에 어떤 음악을 들었나

힙합, 노동요, 나비보벳따우

[1분기에 들은 음악 돌아보기]

- 일하다 말고 쓰는 잡소리

- 나는 '크롬 탭 부자'인데 탭들이 내가 하는 일들을 방해할 정도가 되어서야, 떠있는 탭들을 분류하고 군집화해서 글을 발행하는 습관이 있는 듯.  

- 의식의 흐름.
'1분기 회고하는 김에 글 하나 발행해야지~ 했는데 아무것도 못했네; 벌써 4월 절반이 지나갔어!' -> '음... 그럼 지금 당장 어떤 걸 해볼 수 있을까?' -> '해야 할 것을 작고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보자' -> '음악을 좋아하니 음악부터 시작해보자' -> 매달 플레이리스트는 발행하고 있으니 1,2,3월 플레이리스트를 돌아보며 들은 음악을 되짚어보자'


- 1월 플레이리스트
https://brunch.co.kr/@ueber/185
내가 힙-합을 찾아 듣게 됨.. 지금까지 내가 원해서 힙합을 찾아들었던 적이 딱 두 번 있음. 예전에 런던에 놀러 간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거기서 Arthur Jafa의 작업을 엄청 인상 깊게 봤었음. 어느 정도였냐면 영상작업의 러닝타임이 8분 정도인데 그걸 한 시간 넘게 앉아서 계속 봤었을 정도. 작업에 쓰인 Kanye West의 곡이 인상적이어서 해당 곡이 수록된 앨범 <The Life of Pablo>를 엄청 들음... 다른 하나는 쇼미.. 에서 비와이의 래핑, 박자 쪼개 쓰는 게 인상적인 데다 '이거 다른 전자음악에서 혹은 math rock에서 응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비와이가 발표한 작업들을 모두 찾아들었음.


뭐 그러다 보니 비와이가 명확한 레퍼런스로 삼은 Kendrick Lamar나 Kanye West 등등 도 비교 분석하며 듣게 됨. '와 ㅈㄴ잘하네' 소리를 속으로 되게 많이 했었음.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Jusus is King>, Sunday Service Live였는데. '아 예술하려면 ego랑 chutzpah가 이 정도 사이즈는 되어야 하는군' 싶었음, 난 스스로 이게 작은 편이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기도 함. 그리고 포스팅한 곡은 베이스라인이 엄청나서 온종일 들었었음. 톤이나 그루브함이 찐득한 뱀이 담벼락 넘어가는 느낌임. 라이브를 보면 신스 소리 같기도 한데 무슨 모델인지는 잘 모르겠음.


YYZ는 Rush드러머 Neil Peart가 세상을 떠나서 다시 꺼내 들었음. 관련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중학생 때 새벽에 신해철의 고스를 들으며..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하며 progressive rock들을 섭렵했던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몇 자 적다가 덮었었음.


-2월 플레이리스트
https://brunch.co.kr/@ueber/188
노동요가 많았음. 클래식, 재즈, 카페 음악 등등. 재택 퍼포먼스를 더 높이고 싶었었음.


잠비나이, Tame Impala 새 앨범 나와서 열심히 들음.
창작자들이 자신의 색깔을 공고히 하는 건 좋은데 그것이 나중에 넘어야 할 허들이 되는 것도 같아서 양가적인 기분이 든다.


Mazzy Star의 David Roback가 세상을 떠나 히트곡들을 다시 꺼내들음.


-3월 플레이리스트
https://brunch.co.kr/@ueber/191
기타 연주 영상을 많이 듣게 되었음. 해외 유명 뮤지션의 기타 레슨 영상들도 많은 편이라 그것들 틀어놓고 일을 했었음. John Mayer와 Tomo Fujita, Eric Clapton과 B B King을 많이 찾아들었던 것도 이런 이유.


Yes 새 앨범, 투어 소식에 좋아하던 앨범들 꺼내들음.
RATM도 재결합한다고 하고 (Zack de la Rocha 재합류), RHCP도 John Frusciante가 재합류한다고 Genesis도 재결합한다고 하고 올해 경사가 났음. 근데 코로나 때문에 투어 등등이 다 연기되는 것 같아 아쉬운 상황임.


나비보벳따우 엄청 열심히 들음. 가사는 음악의 계이름을 빠르게 tts 돌린 것 같음(모든 npc 대사음이 그렇듯이) 동숲.. 재미있게 하다가도 '섬 말고 내 삶을 더 가꿔야겠군'이런 생각이 들어서 금방 끄는 것 같음; 현타가 오지 않도록 노가다의 임계점을 잘 설계하는 것이 게임 디자인의 포인트 중 하나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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