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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Jan 05. 2017

크리스마스마다 듣는 곡

bullssazo - Somewhere In My Memory

불싸조 bullssazo - Somewhere In My Memory (Theme from "Home Alone")

* 현재는 불싸조(bulssazo)라고 표기하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슈게이징, 포스트락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3인조 포스트락 밴드 불싸조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밴드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적 특성을 고루 가지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그 문법과 호흡에 매몰되지 않은 밴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포스트락이 더 이상 '포스트'하지 못한 요즘의 씬에서 '장르명'이 아닌 '밴드 이름'으로 불리는 독보적인 밴드 중 하나이다. '걔들 포스트락 밴드야'와 '걔들이 Sigur ros야'의 차이랄까. 구분을 위한 장르적 바운더리가 그들을 충분히 수식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설명을 위해 곡의 구성과 톤, 장르적인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글이 길고 고루해지는 관계로 패스. 왜 그들이 카피 음악을 이런 형태로 만들게 되었나-하는 배경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기타리스트인 한상철 씨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해야 해서 패스. 조금 더 짧은 호흡으로 여러 번 글을 나눠 발행하기로 하겠다.


여하튼, 크리스마스 하면 케빈, <나 홀로 집에>다. 요즘에는 케빈이 인터넷 밈처럼 소비되고 있다. 이 영화가 아직까지 유효한 이유는 뭘까. 대표 크리스마스 영화라는 것도 있지만, 영화의 내러티브나 재미도 있지만, 크리스마스 영화라는 매체가 매개하고 상기시키는 12월의 정취 때문은 아닐까 싶다. 춥지만 따뜻하고 설레지만 멜랑꼴리 한 12월, 크리스마스, 연말 그리고 새해. 


따스하고 축복이 가득한, 성스러운 느낌의 John Williams 원곡보다 복잡 미묘한 불싸조의 Somewhere In My Memory를 더 찾아 듣게 되는 이유도 그래서인지 모르겠다. 우리네의 삶, 근래 한국의 12월은 얼마나 다사다난했던가. 




추후 발행할 주제

- 불싸조 음악이야기

- 한상철 씨에게서 구매한 이펙터 이야기

- 불싸조 공연 이야기 ('10.01.23 할로우 잰 VS 불싸조 @BOWIE'부터 지금까지 )

    - 공연에서 득템한 아이템들 ( 먹을거리부터 음악 CD까지 )

    - 공연 에피소드 

    - 공연 포스터

- 한상철 인터뷰 ( 소장 중인 음악잡지에서 발췌 )

- 한상철의 악기 이야기 


*사진출처 나무위키 불싸조 항목

당시 저는 오른쪽 구역에 있었는데요. 제가 찍은 사진보다 저게 더 잘 나왔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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