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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Mar 20. 2018

리펙토링과 인포그래픽

과자를 통해 본 시각화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0154977338105666&set=a.10150173524885666.303284.518425665&type=3


- 요즘 예전 코드를 리펙토링 하고 있는데 이런 인포그래픽/도식화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공통적인 부분을 추려서 모듈화-함수화하여 표기하는 행위 아닌가.


- 일본어는 모르는데 한자를 보면 대충 먹는 과정별로 식감, 향, 단맛 같은 걸 표현해놓은 듯하다.


- 도식을 유추해보자면, 앞부분의 펄스는 치감, 바삭하게 씹히는 소리를 나타낸 것 같다. -> 점으로 된 바람 모양은 다 공통적으로 사용되었는데 뭘까. 내 호흡으로 느껴지는 풍미를 표현한 건가? 입속으로 들어갔다는 걸 표현하기 위함인가? -> 가운데 큰 타원형의 공간은 입속에서 느껴지는 맛, 텍스쳐를 표현한 건가? 점선/실선의 차이는 무엇일까 -> 뒷부분은 후향이나 목 넘김을 나타내지 않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다. 관련 정보를 딥하게 찾아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네...  


- 나는 은근 음식에서 맛에 대한 피쳐를 뽑고 시각화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정량화된 단일품목인 주류에서 매력을 느낀다. 잘 마시지도 못하지만 그나마 마시는 맥주의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오감이네?)적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재미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많이 마셔본 건 아니지만, 병 디자인-색감과 맛이 주는 경험이 잘 디자인된 맥주로는 빅웨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전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의 컨셉앨범처럼 잘 만들어졌달까.


- 와인도 맥주만큼이나 궁금하긴 한데 먹어볼 기회도 상대적으로 적고 이미 예-전에 유럽 어디 인포그래픽 펌에서 라벨 디자인을 했었었다. 실제로 와인에 붙여서 팔렸던 것으로 안다. 얼마 전에 술 마시면서 이런 맛-시각화 내용으로 이사님과 이야기했었는데 와인에 입자감이라는 피쳐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던 게 기억난다. 나는 음악에서 기타-베이스의 디스토션 톤을 이야기할 때 노이즈의 질감, 입자감을 표현하기 위해 철문에 모래를 뿌리는 것 같다거나 양파망에 자갈을 넣어서 후두려팬다... 같은 묘사를 한 적은 있다. 근데 와인의 입자감은 잘 상상이 안 간다. 도수나 첨가물에 따른 점도, 덩어리 진 것 같은 느낌 인가? 근데 또 바디감이랑은 다르다고 하셨는데 대체 뭘까... 참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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