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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May 05. 2018

[회고] 3월, 4월에 들은 음악

10년 동안 하고 있는 '매일 새로운 음악 듣기'에 대한 회고 

[3, 4월에 들은 음악 리스트]


2018.04.30 Iannis Xenakis - Pithoprakta (w/ graphical score)

2018.04.30 Pat C - Pisca Punga

2018.04.30 George Crumb: Makrokosmos Book 1, "Spiral Galaxy" (SCORE ANIMATION)

2018.04.30 Vox Balaenae - George Crumb (Score)

2018.04.30 Fantastic Plastic Machine - Days and Days 

2018.04.30 Distant Dream - It All Starts From Pieces [Full Album]

2018.04.30 Michel Petrucciani - Home / Trio in Tokyp 1997

2018.04.30 Somali Yacht Club - The Sea (2018) (New Full Album)

2018.04.29 Naxatras - lll (2018) (New Full Album)

2018.04.29 Tommy Guerrero - No Mans Land [Full Album]

2018.04.27 Modern Talking - You're My Heart, You're My Soul (Video) 

2018.04.27 65daysofstatic -- Debutante

2018.04.27 Susumu Yokota Sakura full album(2000)

2018.04.17 Herskin - Herskin [Full Album]

2018.04.17 Macondø - Macondø [Full Album]

2018.04.13 Shigeto Bud Light Living x Boiler Room Montreal Live Set

2018.04.12 Degree of Arc - Raptures [Full Album]

2018.04.11 Tom Rogerson / Brian Eno: Finding Shore (full album 2017)

2018.04.10 [온스테이지] 358. 새소년 - 긴 꿈

2018.04.09 you you you all the same - 今朝の空は

2018.04.09 Naoko Gushima (石井明美) - モノクローム

2018.04.09 Tatsuro Yamashita - Ride On Time

2018.04.08 sow 『to growth, for growth』 music video

2018.04.08 キリンジ - エイリアンズ

2018.04.08 Cosmic Project - NewLonKong (Live on KEXP)

2018.04.08 Tame Impala - Feels Like We Only Go Backwards

2018.04.04 tricot『POOL』MV


2018.03.31 fox capture plan / WALL Release Tour Final@代官山UNIT

2018.03.31 toconoma"relive" MV

2018.03.30 rega - U.W.A.h

2018.03.29 Kasabian - Fire

2018.03.29 Mac DeMarco - Chamber of Reflection

2018.03.29 Dimitri From Paris - Une Very Stylish Fille

2018.03.27 fox capture plan / 疾走する閃光

2018.03.27 Ryuichi Sakamoto - Blu

2018.03.27 Rega / Orange [Official Music Video]

2018.03.26 Max Richter - November

2018.03.21 Nighthawks - Define The Day (By Dawn)

2018.03.21 helen eriksen - Idebla

2018.03.21 Ryuichi Sakamoto - Music for a Divided World (2017)

2018.03.21 Miles Davis - Miles In The Sky (1968) full album

2018.03.12 Shigeo Sekito - the word II

2018.03.07 The Eyes · 2Winsome

2018.03.06 Pulp - Disco 2000

2018.03.06 Oasis - Live Forever

2018.03.05 Leon Thomas - Favorite feat. Buddy

2018.03.05 Harry Styles - Sign of the Times

2018.03.04 Elephant Gym - Angle (2014) (Full Album)

2018.03.03 Chinese Football & Friends - Come Together (2016) [FULL ALBUM]



이하 회고 내용


[멀리 돌아보기]

- 매일 새로운 음악을 듣고 포스팅하고자 한지가 10년 

- 3, 4월에는 들었던 음악들을 다시금 꺼내보는 횟수가 많았다. 약간은 정체된 달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 1, 2 월의 음악 듣기와 비교하면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다’라고 느껴진다. 


[아쉬웠던 점]

새로운 것을 찾아 들을 에너지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유는 


1. 4월 말에는 조금 아팠다.

보통은 아파도 음악을 계속 찾아 듣는데 이번에는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감기몸살 초기 증상 때문에 맹했던 것 같다. 


2. 게임을 많이 했다. 

일단 이런저런 플스 게임, 컴퓨터 게임을 했다. 게임에서 얻는 깨달음도 많았고 놀라운 공감각적 경험을 많이 했다. 이런 부분에서 에너지 레벨, 감정적인 부분이 엄청나게 충족되었다. 그렇기에 음악을 상대적으로 덜 찾아 듣게 되었다. 


플레이한 게임을 돌아보자면


- 젤다

4 신수 클리어, 지역은 1개만 더 밝히면 됨, 가논은 아직 안 잡음, 당연히 마스터 소드 뽑음.

정말이지 젤다 야숨은 '모험을 한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어 모험한다는 것에서 다양한 경험과 감동을 얻었다. '이게 되나? 어 되네!' 하는 부분이 많아서 게임 디자인적으로 놀라운 경험을 많이 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놀랍고도 인상적인 게임 디자인과 시스템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고 정리하고 싶을 정도다. 


-저니

부끄럽지만 이제야 저니를 플레이해봤다. 아직 야숨을 클리어하지 않았지만 인생게임인 모뉴먼트 밸리, 언더 테일들을 제치고 베스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정말 완벽한 총체적 경험이 가능했다. 근래에 온 감각이 벅차오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저니는 실제로 그런 감정 변화를 고려해서 스테이지가 디자인되었고(컬러 팔레트도) 그게 유효했다. 진짜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스위치-젤다, 플스-저니를 사주고 싶을 정도다. 

말로 구체화하기 힘든 황홀한 경험이었다.


-갓 오브 워

갓 오브 워의 단점 중 하나는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휴일에 12시간 동안 다른 아무것도 안 하고 콘솔만 붙잡고 있었던 적도 있다.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까지 잠도 자지 않고. 기존 플스 대작들의 장점을 잘 믹스해놓았다. 잘 만들어진, 여러모로 밸런스가 좋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이랄까. 엔딩의 반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끌어갔던 전체적인 줄거리, 완급조절도 괜찮았다. '아 재미있게 잘 했다. 속편이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드는 경험이었다. 


-하스스톤

새 확장팩이 나와서 플레이했다. 새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제작진이 선보이는 새로운 카드 메카닉스를 체험해보는 편이다. 하스스톤 점점 30장의 카드로 30장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게 게임이 지향하는 바가 돼가고 있다. 추가로 하수인을 소환하게 한다던지 상대의 카드를 몇 개 더 가져온다던지, 다양한 변수와 의외성을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카드들이 추가되고 있다. 그리고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게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게 디자인이 되어있다. 이번작에서 특이한 점은 홀수, 짝수 코스트 덱이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 전체적인 덱 구성에서 업무나 기타 잡일을 하면서도 가볍게 돌릴 수 있어서 종종하게 되는 것 같다. 피지컬 로지컬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전적인 RTS와는 다르게 (아 물론 하스스톤도 피지컬이 필요하..) 편하게 머리를 굴리는 재미가 있다. 이 점이 충족시켜주는 지적 즐거움, 경험적 항목도 급진적인 구성의 음악(즉흥연주, 재즈틱한, 희한한 멜로디와 리듬의 메스락)을 덜 찾아 듣게 만든 것 같다.


-히오스

밈이 아니고 정말 히오스는 재미있다. 시-공-조-아. 새 영웅 피닉스를 중점적으로 플레이했다. 알파테스트였고 그 이후엔 히오스를 접었었지만 가끔 새로운 영웅이 나오거나 기존 영웅이 리뉴얼되었을 때 하는 편이다. 새로운 게임 디자인을 맛보는 재미가 있다.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 학습하고 성장하는 경험을 여기서도 충족시키는 경향이 있다. 


3. 동영상을 많이 보았다. 

출국을 염두해서 영어에 대한 감을 다시 끌어올리려고 영어로 된 강의, 인터뷰를 많이 찾아봤다. 집중해서 영상을 듣다 보니 음악을 들을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 부분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층위의 학습과 감상이 이루어졌다. 



[좋았던 점]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안다. 그리고 그 무엇의 어떤 부분이 어떤 기쁨을 주는지도 잘 안다. 

그래서 항상 내가 원할 때에 원하는 기분을 불러일으키거나, 원하는 수준의 에너지 레벨을 만들 수 있다. 

그런 도구 중 하나가 '음악 듣기'다.


1,2월에는 회사일을 포함해 쓰리잡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음악을 통해 에너지 레벨 올리기'를 통해, 하루에 몇십 분 정도를 투자해서 엄청난 에너지 충전을 할 수 있었다. 여전히 이 방법은 내 삶의 만족도를 올리는 유효한 방법이다. 역시나 3,4월에도 이 덕을 톡톡히 봤다.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의 감정을 개선시키고, 일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 



[더 나은 음악 듣기가 되려면?]


1

몸 관리 컨디션 관리 -> 알레르기 반응 예방 -> 면역력 유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골골거리는 게 삶의 만족도를 낮게 한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병원에서 테스트를 해봤다. 4~50여 가지의 시약을 등에 바르고 바늘로 따서? 얼마나 부어오르는지 확인하더라. 알레르기 반응이 체크된 결과지를 복사해 받았고, 각 항목들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 그래서 확실히 다음 환절기에는 이 부분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알레르기 반응도 면역력과 관련 있다. 유지시키기 위한 방안들도 참고하여 적용.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1/2017121102145.html


2

탭 정리 잘하기

다양한 탭들 쌓아놓는데 그때그때 해결하고 바로바로 브런치/블로그에 포스팅하기로 했다. 그래야 탭들 정리하면서 음악도 포스팅한다. 


더 집중하기

그냥 음악을 틀어놓는 것은 음악을 듣는 게 아니다.

집중해서 각 트랙들, 악기들, 노트들의 톤, 사운드 텍스쳐 등등을 주의 깊게 온몸으로 분석해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빈도도 1/2월 보다는 적었다. 위의 '아쉬웠던 점'들이 주된 이유라고 본다. 

10분 이하의 짧은 곡이라도, 한 곡이라도 이런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5, 6월은 어떻게?]

5월부터 위의 내용을 실천 중이다. 

6월이 되면 상반기 전체를 회고하면서 회고에 대한 회고도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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