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 잘 안 보는데...
http://www.yes24.com/24/goods/59676812
이런 책 정말 서점에서 떠들어 보지도 않는다.
책 출간 전후로 페이스북에서 관련 글이 종종 보였다. 그런가 보다 했다.
어느 날 한 달간 리스트업 해놓은 책을 온라인 주문하려고 했다.
구매예정 리스트의 책들을 훑어봤다. '너무 나 같은 책만 보나'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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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키진 않지만, 어딜 봐도 그냥 여행기인 책을 구매했었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본인답게 돌아다녔고, 그렇게 써냈구나'였다.
문체가 정말 저자처럼 거침이 없이 직설적이고 솔직하고 군더더기 없었다.
그래서 잘 읽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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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하고 싶은 걸 하며, 맘대로 사는 편이지만 저자만큼 큰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행동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니 '리스크'라는 개념을 생각 안 한다고 봐야 맞는 건가. 그나마 리스크를 져본 건 회사 때려치우고 미술관이랑 미디어아트 작업을 하며 하고 싶은 대로 보냈던 기간이었다. 물론 회사 다니면서 모아둔 돈이 좀 있었지만.. 머스크처럼 '입에 풀칠하며 하고 싶은 것 하는 삶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실험? 해봤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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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아보니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이 모든 면에서 맞다는 걸 느꼈다. 삶의 만족도, 행복, 창의성, 생산성 등등이 더 올라갔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할 때 더 행복한지 챙기게 되었다. 심지어 매일 새로운 음악을 듣는 취미활동을 하면서도 내가 어떤 톤과 리듬과 구조에 끌리는지 파악하고 그런 음악을 더 찾아 듣게 되었다. 라이프스타일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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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비중이 큰 것은 당연 '일', 워라밸이다. 그래서 지금은 이전보다 업무, 근무환경, 문화, 급여가 더 좋은 회사에서 즐겁게 일을 하고 있고, 예술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더 나은 것, 하고 싶은 것, 스스로가 더 즐겁고 행복한 상태가 되도록 자신과 환경을 나날이 개선시키고 있다. 돌이켜보면 어떤 형태로라도 모험을 해보면 얻는 게 있는 것 같다. 저자가 그런 거나 내가 그랬던 거나.
(아 이거 뭔가 꼰대 같은데..?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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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행이고 모험이고 리스크고 하고 싶으면 하고 안 내키면 마는 거지 뭐. 안 그런가.
나는 이 모든 게 다 각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삶을 존중한다.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 거지. 온전히 자기 것이고 그런 만큼 스스로 책임지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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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별거 없다. 그런데 그게 인생이더라' 광고인 박웅현 씨에게 종종 듣는 말이다. 나는 이 말이 계속 입에 걸린다. 자주 곱씹는다. 진짜 인생 별거 없다. 그런데, 그렇다면 굉장히 명확해지지 않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