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오르고 , 모든 것이 중앙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한 한가위, 잘 즐기고 계신지요. 이번 최장 10일 동안의 연휴기간 중 인천공항, 출국장을 빠져 나간 해외 여행객이 110만 명이라고 합니다.
논어에 풍수지탄(風樹之嘆)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람과 나무의 탄식이란 이 말은 효도를 다 하지 못한 자식의 슬픔이란 뜻입니다. 공자가 어느날, 울고 있는 고어라는 사람을 보고 까닭을 물으니 그가 대답하기를
"저에게는 세 가지 한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부를 한답시고 집을 떠났다가 고향에 돌아가 보니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둘째는 저의 경륜을 받아들이려는 군주를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셋째는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것입니다. 아무리 나무가 조용히 있고 싶어도 불어온 바람이 멎지 않으니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식이 효도를 다하려고 해도 그때까지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는 뵙지 못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때문에 저는 이제 이대로 서서 말라 죽으려고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의 뜻에는 모든 것이 적당한 그때.그 복을 이웃과 가족과 나누라는 뜻이 있습니다. 귀신을 섬기는 과도한 제례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더불어 사는 이들, 부모와 스승, 또 나를 살피라는 공자의 의중을 볼 수 있습니다.
차례를 지내되모든 것이 적당한 그때, 내 주변의 소중한 이들과 만나 서로를 살피는 다정한 말이 오가는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만나야 할 때 만날 수 없어 고어처럼 풍수지탄의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 교육프로그램 안내
자신을 관찰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글쓰기. 함께 쓰는 글터, 치유와 코칭의 백일 쓰기.
32기 지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1기를 모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8년이 도래하며 32기가 되었습니다.
이프로그램을 통해 동기들과 함께 성장하며 서로를 가슴으로 품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32기 지원안내입니다. 생애 터닝포인트를 맞을 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