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속으로 시즌2_22화

소리 없는 난투극

by 웃는식

제목이 조금 과하긴 하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퇴소 어르신으로 인해 홍보를 통한 어르신 채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기존에는 시설 등급이란 걸-나도 근무 후 처음 알게 됨-받아야만 시설 입소나 급여가 발생하였다는데 요즘엔 등급이 없고 몸이 불편해도 먼저 입소하는 어르신들이 꽤 늘어 업무량이 증가하긴 했다. 그래야만 직원들이 급여를 받는 구조이긴 한 현 시설의 상황이어서인지 그 단계까지의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지만 위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한두 분씩 입소를 하게 되면 어느 시설이나 그렇듯 방 배정이 중요하다. 성격과 성향, 건강 상태도 확인 후 직원들 간 논의를 거쳐 방을 정하는데 그것 또한 쉽지 않다. 막상 방을 배정하면 밤늦게 갖가지 상황이 발생하고, 때론 어르신들 간 난투극(?)에 이르기까지 하는 심각한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고 한다. 어른이나 아이나 다름없이 기득권을 확보한 어르신이 신참 어르신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맞는 말일까? 그렇게 서로 심리전을 하듯-인지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말싸움, 자리싸움, 눈싸움 등으로 방을 바꾸느냐, 친구가 되느냐가 결정 난다. 이런 고심에 고심을 더하는 복지사, 간호사, 요양 보호사는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이 어르신 사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게다가 아무 의미 없는 직원 간의 자리싸움, 밥그릇 싸움 등이 평온할 요양원에 정글 분위기를 만들며 암묵적 시위와 암투가 끊임없이 이뤄지게 한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소리 없는 난투가 아니고 무엇일까? 물론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르신들의 생과 사의 사투가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더 깊이 있는 반성으로 어르신 입장에서 생각하자는 마무리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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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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