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담당 간호조무사가 그만둔 지 한 달이 지났고, 새 간호조무사가 입사한 지도 한 달째 지났다. 도합 두 달째......
다행히 A 생활실 간호조무사의 인수인계로 신입 직원들이 쉽게 일을 익혀 가는 것 같았지만, 매사 궁금해하는 질문에 비해 업무 성취도가 높지 않았다. 그것을 관리하는 결과물 관련 '불똥'은 중간관리자인 내 몫으로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익숙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간호 매뉴얼을 확인해 보라는 B 생활실 간호조무사의 조언에도 바로 업무 관련 하여 즉각적인 피드백을 하지 못하는 신규 간호조무사. 그 사이에서 그저 샌드위치 신세처럼 난감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업무 지시를 내리다가 결국엔 간호 관련 업무마저 숙지해야 할 때가 온다. 많은 것이 부족했던 사회복지사로서의 나! 업무외적 일이 내게 떨어질라치면 두통은 배가 되었다. 요양 시설 업무 초창기였던 당시, 나 자신의 일 몰 이를 지키는 것도 힘이 부칠 시기여서 서로 힘겨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면 안 되는데 이러한 생각까지 하곤 했던. 일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일부러 천천히 일을 진행하는 것인지 사람에 대한 불신과 불만만 커져갔다.
우리가 해야 할 서비스! 어르신들께 최선을 다 해드리지 못한 아쉬움 섞인 푸념.
끊임없이 내게 도움을 원하는 상황도 빈번히 발생해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아찔함만 더해갔다, 앞서 말했지만, 절대 상대를 무시해서 던져 놓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음에도 중요한 시점에서 허점을 노출하고, 그 불똥이 제삼자에게 튀게 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변화하기 싫다는 의도일 수도 있다. 아니 한 달이 두 달이 지나 기본적인 어르신들의 병명, 상태 등을 파악했다면 이젠 좀 의미 있게 자신의 일과 목적에 적응해 줄 때가 된 것은 아닐까? 그만큼 직업인으로 특히 사회복지시설 요양원 직원들에겐 더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좋게 생각해 보자. 어쩌면 석 달 후의 모습은 1년 이상 일한 베테랑의 상태로 변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발전이 더딘 직원들을 상사들이 이야기하듯 '얼마 되지 않은 직원이니 많이 도와줘라'라는 반복적 지시에 순응할 것인가, 어느 직장에서나 똑같이 들어온 말이라 과연 신입 딱지를 떼고, 프로페셔널이 되갈지 의문스럽지만 조금 더 적응할 시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난 돕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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