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레 연락을 받았다. 상담 당시 전화 통화에서 눈물을 머금으며 어머니의 상태를 설명했던 40대 후반의 보호자였다. 요양원에 신속히 입소가 진행되어 2달여간 시설에 머무시다가 최근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입소 초기 당시, 당뇨가 있었으나 그 외 건강상의 문제는 크게 없었던 어르신이었다. 문제가 되었던 것은 낮과 밤의 배회가 심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문제점과 건강상의 원인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요양 시설 치매 어르신들의 특성일 뿐이다. 그럼에도 건강하실 때는 이치에 어긋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지만 대화에도 잘 응해주고,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마냥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렇게 앞서 이야기했던 어르신 또한 입소 2달간 별일 없이 잘 생활하고 계시다가 우연인지 필연인지 생신 잔치를 치러드린 후 급속도로 몸 상태가 악화돼 등과 발에 욕창 징후가 발생했다. 아마 그간 앓아오던 당뇨 증상이 그 문제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보았다.
이후 병원에 입원했지만 차도가 없는 상태였으며, 입원비와 요양원비(50% 징수)까지 지출되는 부담을 얻게 된 가족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조용하고 안정적이며, 규모가 큰 지금 이곳 요양 시설을 선택하신 것인, 그 결과가 원했던 최선이 아니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럼에도 언제나 시설 선생님들을 걱정하시던 보호자. 자신의 어머니가 선생님들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으실까 오히려 염려해 주시던 마음이 더욱 감사할 뿐이었다. 오히려 더 챙겨드리지 못한 죄송스러움 클 뿐이었다.
입원 이후 어르신은 긴 시간을 버티지 못하시고 가족과 이별을 하고 마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르신이 임종하기까지 마음 다해 시설 선생님들에 감사를 잊지 않으신 보호자의 정성에 고마울 뿐이었다. 또한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한 안타까운 어르신이기도 해 어쩔 수 없었던 퇴소가 더욱 씁쓸하고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 한 분의 어르신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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