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최호섭
전주만 들으면 알 것 같은 음악들이 몇 곡 된다. 이 곡 <세월이 가면>도 그런 곡 중 한 곡이다. 80년대 후반 말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나 인기를 얻었지만 떨어지는 유성처럼 또 쉽게 잊힌 가수가 되어버린 최호섭. 그럼에도 이 곡 <세월이 가면>은 많은 가수들과 영화 속 음악으로 등장해 노래만은 영원한 인기를 얻는 곡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80년대를 대표하는 곡이자 발라드의 계보를 잇는 1세대 곡이라 할 수 있다. 일단 최호섭은 음악 가족이었으며 이 곡 이전에 10대에 가수로 데뷔를 한다.
대한민국 대표 로봇인 태권 V의 주제가를 불렀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그의 <세월이 가면>도 독보적 음색이지만 태권 V 주제가의 허스키하면서 힘 있던 어린 최호섭의 성량도 잊히지 않는다. 태권 V 소년이 세월을 노래하는 음유 시인으로의 변신. 10대 때 우연히 가요톱 10에서 이 곡에 빠졌고 가사도 쉽게 외웠다. 당시 어린 내겐 세월이란 의미, 가사의 뜻조차 이해되지 않던 곡이었으나 멜로디와 전주에서 커다란 울림이 있던 곡이 아니었나 싶다. 그만큼 이 곡은 시간이 흐를수록 세월의 깊이와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 사랑의 정의를 새롭게 던져주는 곡이다.
가수 최호섭의 허스키함에 묻어나는 세월의 단면들. 많은 곡 중 가사 없이 부를 수 있는 명곡 중 하나인 <세월이 가면> 이 곡을 통해 서로 간의 사랑, 관계, 허물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감정을 헤아리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았으면 한다. 세월이 갈수록 더욱더 느껴지는 8090 가요의 힘, 명곡이 있어 현재의 곡들이 또 다른 영감을 받게 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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