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감나무 밑에
투명사다리를 하나 있으면 좋겠네"
오빠는 창밖으로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내가 투명망토는 들어봤지만
투명사다리는 처음이네
투명하면 어떻게 올라가?
안 보이는데..."
"만든 사람만
위치를 알고 있는 거지
다른 사람은 못 올라가고...
투명하면 깔끔하겠지"
오빠의 상상력은
이렇게 늘 기발하다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현실 속에서 늘 꿈꾸는 사람
오빠는
투명사다리를 만들어
밤마다 혼자 몰래
별이랑 달을 따러 가고도 남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