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기
삐삐 빗자루가 있네"
오빠는 마을길을 지나면
이렇게 말했다
"오빠, 어디에?"
"논두렁에 삐삐가 쓰던
그런 빗자루가 있더라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놀라운 상상력이 가득했던
추억의 외화 <말괄량이 삐삐>
삐삐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녔다
거기에는 이런
명대사가 나온다
"삐삐, 그 고물 빗자루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거야?"
"하늘을 나는 거 말이야. 그건...
너는 빗자루가 하늘을 못난다는 걸 알지만
빗자루는 그걸 모르기 때문이야"
말괄량이 삐삐처럼
놀라운 상상력으로
나를 놀라게 하는 오빠!
정말 언젠가는
말괄량이 삐삐처럼
빗자루를 타고
온 세상을 날아다닐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