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밥 아저씨의 그림처럼

by 작가의숲

경주의 전성기는

단연 통일신라시대였고

그 이후는

수학여행이 한창이던

1970년대 이후였다


그리고

APEC을 치른 지금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얼마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묵었던

숲 속의 한 호텔을 지날 때였다


"오빠,

정말 숲이 너무 아름답다"


"밥 로스 그림 같은데..."


"와, 정말 그렇네"


아닌 게 아니라

메타세쿼이아가

붉게 물들어 있는

호텔의 호수정원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참 쉽죠?'라고 말하던

밥 아저씨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주의 가을을

오빠와 나는

매일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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