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파리다"
거실에 추위를 피해 들어온
파리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법의 파리채"
그때 오빠는
파리채를 가져다 달라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
파리채를 손에 쥔 채
나한테 한마디를 덧붙였다
"파리를 이쪽으로 몰아라"
"오빠, 마법의 파리채면
저절로 파리가 잡혀야지
파리를 어떻게 물고기처럼 몰고 가?"
"파리는 주인이 몰아야지"
졸지에 내가
파리 주인이 됐다
"내가 무슨 파리 주인이야?"
"파리는 처음 본 사람이 주인이거든"
"푸하하하"
하마터면
'파리 안 본 눈 삽니다'라고
할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