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불고기 먹는 금요일

by 작가의숲

"오빠, 불금이 무슨 무슨 뜻인 줄 알아?"


잠깐 머뭇거리는 듯했다


"불고기 먹는 금요일"


오빠는 제법 그럴싸한 답변을 했다


"땡,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줄게"


"불 피워서

불고기 먹는 금요일"


오빠의 희망사항인 듯했다

그렇게 잠깐 "불타는 금요일"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더 더워지기 전에 꽃밭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

마당으로 나갔다


그새 오빠는 산책을 가려는지

나를 따라 나왔다


"오늘 정말 덥겠는데..."


그래서 나는 잽싸게

한마디를 더 얹었다


"오빠, 그래서 불타는 금요일이지"


"시원한 금요일로 만들 수는 없나?"


역시 오빠는

하나를 말하면

열을 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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