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양말을 많이 신어?
오빠가 지네보다
발이 더 많은 것 같아"
오빠는 하루에도
수없이 양말을 갈아 신는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다녀오고 나면
발에 열감이 생겨
답답해지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양말을 벗는 듯했다
그리곤 곧바로
새 양말로 갈아 신는다
그렇게 여러 번
양말을 신고 벗다 보면
오후 즈음에는
대여섯 켤레나 된다
오늘 아침에도
8시가 채 되기도 전에
오빠는 또다시
양말을 갈아 신고 있었다
"오빠, 그새 또 양말 갈아 신었네"
그랬더니 아주 당당하게
이렇게 말했다
"점심용 양말"
그리곤 아침을 맛있게 드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