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호박만 한 계란이 왔어요

by 작가의숲

오빠 지인 중에

계란 장사를 한 분이

있으셨던 모양이다


"그 사람이

'호박만 한 계란이 왔어요'

이렇게 녹음해서

동네마다 다녔는데

호박만 한 계란이 어디 있겠냐고"


"그래도 재밌으니까

호기심에 사러 나오는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르지"


오빠 주변에는

특이한 사람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했다


"오빠, 그래서

그분이 돈도 많이 벌고

성공했어?"


"계란이 호박만 한 줄 알고 왔는데

사러 나왔다가

아니니까

성공할 수 있겠냐고.

망했지"


그러니 결국

계란을 팔 때는

'싱싱한 계란이 왔어요'

이게 모범답안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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