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뭐라고?
안 들려!"
"귀가 간질"
"가뜩이나 잘 안 들리는데
그렇게 말을 줄여서 하면
더 못 알아듣지"
최근에는 오빠의 발음에도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못 알아듣는 경우가
점점 더 잦아지고 있다
"조금 가려우니까
'간질'이라고 말했지
많이 가려웠으면
'간질 간질 간질'이라고 했겠지"
"결국 면봉으로
귀를 좀 닦아 달라는 말이네"
내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오빠는 한쪽 귀가 보이도록
몸을 돌려 앉았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말을 줄여서 쓰는 게
유행이라는데
그러고 보면 오빠도 나름
유행이란 유행은
다 따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