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옆집 사는
동네 오빠 얘기를 꺼냈다
"예전에 우리집에
자전거가 있을 때
매번 빌리러 오길래
아예 가져가라고 했지, 뭐"
그러면서
엄마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자전거도 안 사고
오토바이도 안 사고
자동차도 안 사고도
지금까지 잘 살더라"
사는 형편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절약이 몸에 배여
그러는 것 같았다
이 말을 듣던
오빠는 느닷없이 한마디를 덧붙였다
'나랑 똑같네
아무것도 없는 게"
나도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오빠 말을 받아쳤다
"오빠는 타면 안 되지
위험하니까
못 타게 하는 거지"
그러고 보면
오빠야말로 진정한
무소유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어쩌면 법정스님보다
더 가진 게 없는
진정한 무소유자이다
그래도 단 한 가지만
욕심을 내자면
그건 바로 건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