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룩이는
이름이 뭔지 몰라"
엄마는 오빠의 지인인
'끼룩이' 아저씨'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끼룩이 아저씨는
원래 고깃집을 하던 분이었다
갈매기살을 주로
팔던 곳이라
그분의 별명도
갈매기의 울음소리에서 따온
'끼룩이'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별명을 지은 사람이
바로 오빠였다
동네에 있는
웬만한 사람들의 별명은
죄다 오빠가 지었다
그렇게 지어진 별명은
기억하기 좋아서인지
본래의 이름보다
더 자주 불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본명이 잊히는
이상한 현상까지 나타났다
끼룩이 아저씨 역시
그런 경우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오빠의 지인들은
별명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