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웃기는 작명의 달인

by 작가의숲

"끼룩이는

이름이 뭔지 몰라"


엄마는 오빠의 지인인

'끼룩이' 아저씨'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끼룩이 아저씨는

원래 고깃집을 하던 분이었다


갈매기살을 주로

팔던 곳이라

그분의 별명도

갈매기의 울음소리에서 따온

'끼룩이'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별명을 지은 사람이

바로 오빠였다


동네에 있는

웬만한 사람들의 별명은

죄다 오빠가 지었다


그렇게 지어진 별명은

기억하기 좋아서인지

본래의 이름보다

더 자주 불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본명이 잊히는

이상한 현상까지 나타났다


끼룩이 아저씨 역시

그런 경우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오빠의 지인들은

별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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