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거나
귀한 나무는
다 한 글자로 돼 있지"
마트 가는 길에
오빠는 그렇게 말했다
"한 글자로 된 게
뭐가 있지?"
"뽕나무, 닥나무, 참나무,
밤나무, 감나무, 배나무..."
"듣고 보니 그러네"
그런 나무들이
정말 의식주와 관련돼 있었다
뽕나무를 누에가 먹으면
비단을 얻을 수 있고
닥나무로는 종이를 만들고
참나무에서는 도토리를 딸 수 있고
밤나무나 감나무는
조상들을 모실 때 필요하니
하나같이 귀한 나무임에 분명하다
꼼짝도 않고
같은 곳에서
수천 수백 년을 살며
귀한 대접까지 받는
나무의 지혜로움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잠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