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받는 블라인드 리더란
여러분이 리더라면, 능력은 떨어지나 충성스러운 참모와 능력은 출중하지만 충성심이 떨어지는 참모 중 어떤 참모를 선택할 것인가? 참 어려운 질문 일수 있다. 능력 있으면서 충성스러운 참모가 가장 좋은 참모이겠지만, 이 둘 중 하나만 갖고 있어서 선택을 하라고 하면 고르기 애매할 수 있다.
물론 조직의 처한 상황과 리더의 성향에 따라서 선택은 다를 수 있다. 한편, 여러 명의 참모가 있다고 하면 이런 고민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냥 적재적소에 맞는 참모를 기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능력과 충성심은 리더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에 어느 한쪽만을 갖고 있는 참모를 쓰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리더는 충성스러운 참모와 능력 있는 참모 중 누구를 선택할까?
그렇다면 리더에게 어떤 참모가 좋은지는 살펴보자.
첫째, 업무 중심으로 생각해 보자.
조직의 업무에서 단순 프로젝트와 조직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기간이 길지 않은 일상의 단순 프로젝트의 경우 업무 능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 왜냐면 빠르게 일처리를 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업무 능력이 뛰어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리더나 조직의 명운이 걸려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는 업무능력도 중시되지만, 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리더와 참모만 알아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여기서 중요시되는 부분은 참모의 충성심일 수 있다.
간혹 뉴스에서 기업의 기술 유출 사건이 종종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내부 직원이 기술을 유출하여 해외에 파는 경우다. 이 경우 기업은 기술 유출로 지금까지 공들여 왔던 사업을 접을 수 있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충성심의 중요성은 바로 이럴 때 나타난다.
둘째, 발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해 보자.
업무 능력과 충성심 중 꾸준히 노력하면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업무를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업무 능력은 꾸준히 노력하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업무능력이 탁월한 사람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처음에 업무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본인이 꾸준히 노력한다면 업무 능력은 향상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충성심은 어떨까? 충성심도 시간이 지날수록 리더와 참모 간의 신뢰관계가 형성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적인 관계 형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참모의 충성심은 나타나기 힘들 수 있다. 즉, 다시 말해 리더와 참모 간에 업무에 따른 기계적인 관계 형성이 아닌 인간적인 관계 형성이 이뤄져야 신뢰관계도 생기고 충성심도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충성심의 전제조건은 리더와의 인간적인 관계 형성이 얼마나 이뤄지느냐에 따라 더 발전할 수도 있고 아예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셋째, 리더의 능력에 따라서 판단해 보자.
리더의 능력이 참모보다 뛰어나거나 참모만큼 능력을 갖추었다고 하면, 리더 입장에서는 어떤 참모를 선택할까? 자신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뛰어난 능력자보다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충실한 참모를 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의 계획을 추진하는 데 있어 참모의 능력이 모자라서 일을 그르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리더라면 능력 있는 참모를 선택할 수도 있다.
반대로 리더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참모를 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항상 충성심을 원하고 있지 않을까? 한나라 유방이 한신을 항상 경계하고, 소하를 의심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유방은 자신보다 전쟁 능력이 뛰어난 한신과, 조직을 잘 운영하는 소하가 자신의 지위를 넘보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결국 한신은 유방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여 죽임을 당하였고, 소하는 유방에게 항상 낮은 자세로 임했으며,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기에 끝까지 그의 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PS : 여러분이 참모라면 능력 있는 참모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충성심 있는 참모가 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