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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운민 Jan 22. 2021

경기 유랑 안산 편 1

경기도의 코즈모폴리탄 안산시

오이도 부근에서 출발해서 대부도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화방조제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고, 수많은 강태공이 낚시를 하러 오는 주요 포인트로 애용되고 있다. 그 길 끝에 있는 대부도는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깝게 바다도 보면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도가 안산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작 대부도는 화성과 맞닿아 있고, 안산과 직접적으로 이어진 다리가 없다. 안산 시내에서 가려면 정작 시흥을 거쳐야 한다. 원래는 대부도가 옹진군에 속했다가 시화호 간척사업으로 인해 육지와 연결되면서 새롭게 행정구역을 정했다. 그런 과정에서 주민들의 투표로 시흥, 안산, 화성 중에 한 도시를 선택해야만 했다. 대부도 주민들은 비록 시흥, 화성보단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제일 번화한 안산을 고르게 되었고, 지금 현재 대부도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이다.


대부도의 규모는 안산시 전체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크지만 안산시내 자체도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안산 구도심이라 할 수 있는 안산역 바로 앞 원곡동의 안산 다문화마을 특구를 먼저 내세우게 된다. 안산시는 세계 102개국에서 온 8만 7천여 명의 외국인주민이 살 정도로 다른 도시보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데 특히 원곡동은 전체 주민의 87프로가 외국인으로 한글간판보다 중국어, 영어 간판을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네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많은 외국인 이주민들로 인해 주민들이 치안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여러 가지 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그런 오해를 딛고 일부러 운남 쌀국수, 란저우 라멘을 먹으러 서울에서도 찾아오는 그런 명소가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안산은 인천에서 수원까지 이어지는 수인선의 중간 지점으로 현재는 전철로 바뀌었지만 바로 옆에 옛날 수인선 철로변이 남아있다. 


더 이상 옛 철길로 기차는 지나가지 않지만 청년들의 창업,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의 명소로 유명해 많은 연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단원구의 단원이 김홍도의 호에서 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안산은 김홍도의 고향으로 그의 자취는 남아있지 않지만 단원미술관이 생기면서 그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보면 볼수록 독특한 도시 안산 그곳으로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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