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解氷)이 부르는 지구의 위기

폭발 가스부터 바이러스까지… 인류에게 남겨진 과제

by 유아이북스


여러분은 거품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누군가는 비눗방울처럼 투명한 이미지를, 또 누군가는 게거품처럼 뽀글뽀글한 이미지를 떠올릴 겁니다. 어쩌면 과거 유명했던 세탁기 광고의 CM송을 떠올릴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거품은 따로 있습니다.





툰드라에 거품이 생긴다고?
%EB%B6%81%EA%B7%B9.jpeg?type=w1200&type=w1200 해빙된 영구 동토층에서 올라온 메탄 거품 / 출처: NASA


2016년 여름, 러시아 생태학자 알렉산더 소콜로프와 그의 동료가 시베리아 야말반도 북쪽에 있는 벨리Bely섬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직경 1미터의 거품들이 땅바닥에서 송글송글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마치 젤리를 밟는 듯한 촉감을 가진 거품의 정체는 바로 메탄 덩어리였습니다.



메탄(methane)이란?

메탄은 무색 무취의 가스이다. 습지 가스 또는 메틸 수 소화물로도 알려져 있으며 쉽게 점화된다. 증기는 공기보다 가볍고 화재나 강한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용기가 심하게 파열되어 폭발할 수 있다. 연료, 천연 가스의 구성 성분 등으로 사용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거품의 공기는 일반 대기에 비해 200배 많은 메탄, 20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이 거품이 점점 증가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그 자체로 시한폭탄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




성냥개비 하나만 있어도 불이 활활 타올라요.
- 한 연구원의 인터뷰




실제로, 2017년에 연구원들은 시베리아의 토양에서 무려 7,000개의 메탄 거품을 발견했습니다. 시베리아뿐만이 아닙니다. 캐나다, 북아메리카 지역 또한 메탄 가스 방출이 발견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 시한폭탄이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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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위협하는 메탄 거품의 원인은 역시나 빙하가 녹는 해빙解氷 현상입니다. 몇천 년 동안 식물과 동물의 유기성 물질은 영구동토층에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극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툰드라가 녹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드러난 유기성 물질은 미생물의 좋은 먹이가 되었지요. 결국 활발한 토양 분해가 이루어지며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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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동토층에는 바이러스라는 또 하나의 시한폭탄이 숨겨져 있습니다. 2016년 여름, 시베리아의 순록 떼의 생명을 위협하는 탄저균 역병이 창궐했습니다. 이로 인해 1,500마리의 순록이 죽었고, 이는 사람에게도 전염되었습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툰드라에 얼어있던 순록의 사체입니다.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전염성이 있던 사체가 드러나며 역병이 시작된 것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탄저균 역병의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대로 영구동토층이 계속 녹는다면, 치명적인 바이러스 사태가 또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지금, 또 다른 바이러스가 지구를 덮친다면…
과연,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 이 글은 《빙하의 반격》 중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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