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게이트 # Swedengate
최근 전 세계의 온라인을 달군 화제의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스웨덴 게이트Swedengate입니다. 과연 무슨 뜻일까요? 시작은 미국의 한 커뮤니티였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겪은 가장 황당한 일을 이야기하는 글에 이런 답변이 달렸어요.
"스웨덴 친구의 집에서 함께 놀고 있었는데, 친구의 어머니가 밥을 먹으라고 불렀어. 그런데 친구는 나에게 방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자기 가족끼리만 밥을 먹었어."
놀랍게도 이 댓글의 아래에는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지 않는 것을 대형 비리에 빗대어 스웨덴 게이트라고 부른 거예요. 손님이 오면 푸짐하게 대접하는 문화권, 특히나 '밥'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웨덴 게이트, 정말일까?
스웨덴의 문화를 두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1970~80년대에 이런 일이 드물게 나타났으나 보편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웨덴 룬드대학교 식품학과의 욘손 교수는 과거 스웨덴은 추운 날씨 때문에 식량이 넉넉하지 않았고, 식사를 대접하는 문화가 발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또한 식사 대접을 하지 않는 것은 손님의 가족을 존중하는 의미라고도 합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독립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집 아이에게 밥을 주면 그 부모의 부양 능력을 무시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거예요. 같은 지구촌이지만 이렇게까지 문화가 다르다니, 참 신기한 일이죠?
Ska vi fika? (우리 피카 할래?)
삭막한 개인주의 사회로 치부하기엔, 스웨덴에도 따뜻한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피카Fika입니다. 피카라는 단어는 커피를 뜻하는 옛 스웨덴어 카피Kaffi에서 비롯된 것으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만끽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가족, 친구와 있을 때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피카를 즐길 수 있어요. 대부분의 회사에는 피카 룸Fika room이 있어서 직원들은 각자 집에서 가져온 케이크와 쿠키를 함께 나눠 먹기도 합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피카를 통해 깊고 의미 있는 우정을 쌓는다고 해요.
* 위 글은 <세계여행에서 찾은 20가지 행복철학> 중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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