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elf
“내가 먹는 것이 나를 이루는 것이다.”
일찍이 독립했고 다이어트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처음엔 닭 가슴살 볶음, 고구마 찌기 등 간단 조리만 하다 점점 ‘다이어트 요리’ 실력이 늘었다. 몇 번의 감량과 요요를 반복했다. 마지막이라 생각한, 일 년 넘게 유지에 성공한 다이어트도 결국 요요가 왔다. 방도가 없었다. 섭식장애와 식이 강박에 시달렸다. ‘내 20대는 다이어트할 때와 요요 왔을 때, 살 쪘을 때와 빠졌을 때. 두 가지만으로 나뉘는구나.’ 정신이 들었다. 정신과를 갈지, 무리한 체중 감량을 관둘지 결정해야 했다. 나는 다이어트를 멈췄다. 그날 이후 다이어트 식단이 아닌 ‘진짜 요리’를 시작했다. 나는 잘 먹고 잘 사는 중이다.
Prologue
단순한 요리 레시피가 아닙니다. 살이 빠지거나 찌는 음식도 아닙니다. 매일 하는 식사는 매일 느끼는 죄책감이 될 수 없습니다. 재료를 준비할 때 설렘과 노릇한 냄새, 차려진 음식을 보며 차오르는 자존감. 사랑하는 사람과 나눠 먹으며, 기록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