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과 사랑의 무게

by ToBecomeAFlower

욕심은 위험했다.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은 내제적 폭력으로 변하기도 했다.


20대의 연애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설렘은 쉽게 찾아왔고, 이별의 상처는 금방 아물었다. 하지만 30대가 되면서 연애는 전혀 다른 문제가 되었다.


나의 눈이 높아진 것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 나는 객관적으로 스펙이 뛰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크게 부족한 것도 아니었지만, 연애 시장에서 나의 가치는 예전과 달라 보였다.


다행히 연애가 삶의 전부는 아니었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먹기였고, 여러 고난을 겪으며 나는 그것을 터득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예전보다 이성에게 다가가는 것이 더 어려웠다.

때때로 마음의 여유가 생길 때, 아주 작게나마 용기를 내어 시도를 했다.

1년에 한두 번. 하지만 그때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 좌절감은 길게는 3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그럴 때마다, 옛 연인이 떠올랐다.

그 사람도 완벽한 존재는 아니었지만, 함께한 시간 속에는 따뜻한 순간이 분명히 있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때 조금 더 성숙했다면, 조금 더 잘해줬다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었다.


욕심은 위험했다.

하지만 사랑도, 결국은 욕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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