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른 하루, 29일

by 연일

이번 주는 좀 어수선한 거 같아


갑작스러운 이직 준비,

직장은 크리스마스 준비로 시끌벅적,

항상 내가 봐준다던 선생님들의 과제도 내일이 마감이고,

주말에는 고향 친구들과 글램핑을 가.


우리가 헤어졌어도 시간은 흐르고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고 있네


어느덧 우리가 헤어진 지 1개월째야


눈물은 줄어들었고,

주변에서도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아


겉보기엔 할거 다 하면서

나름 혼자 지내는 삶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지만

세상이 온통 회색빛이야


생각보다 시간이 길게 흘러간 거 같지 않은데

우리가 아무 연락도 안 한지

한 달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아


난 아직도 이별을 한 게 아니라

우리가 잠시 떨어져 지낸다는 느낌이야

언젠가는 우리가 꼭 다시 만날 것만 같아


가끔은 누군가 나보고 괜찮냐고 물어봐주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헤어진걸 모두가 잊어버린 게 조금은 아쉽네


오랜만에 연락온 톡방에서

모두가 내 연애를 축하하는데

내가 엄청 부끄러워하고 있더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들은 마치 없던 일처럼 넘어갔어


그냥 오늘따라 삐죽거리는 입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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