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른 하루, 41일

by 연일

오늘따라 유독 피곤하네

오랜만에 늦잠을 자버렸어


내가 늦잠 잔 날에

너에게 호들갑을 떨며 연락을 남겨놓으면

친구사이라면 웃어 넘길 일을

다정하게 걱정해주곤 했잖아


그런 다정함이 없어서 그런가

피곤함과 걱정이 가시질 않아


오늘부터 우리 직장에 실습생이 오는 날이야

그리고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너무 재밌어

오늘 점심에는 연말이라 그런가? 내가 좋아하는 국수가 나와


퇴근하고는 또 머리가 너무 아프고 졸렸어

이제는 너의 연락을 기다리지 않는 퇴근길에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잠깐 졸기도 해


아 맞아 퇴근 무렵에는 고민 끝에 미용실을 예약했어

너는 짧은 머리가 좋다했지만,

반항심인가 지금 이 긴머리에서 뽀글머리를 해볼까해서


내가 다니던 미용실하니까 생각난다

내 후배 결혼식에 같이 갈때 이뻐보여야한다며

급하게 내가 다니던 곳으로 갔었잖아

근데 민망해서 나는 밖에 앉아 기다렸었던, 그 미용실

근데 이제 새로운 곳으로 옮겼다? 더 깔끔해졌어


그냥 오늘따라 조잘조잘 알려주고 싶어서

들려줄 수는 없지만 아쉬운 마음에 끄적이게 되네


이유는 모르겠어, 매일 공유하던 일상이 유독 그리운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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