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잘 지내라는 말을 듣고 너무 힘들었어.
거의 잠도 못잔거 같아. 내가 참 감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게
연락이 끝나자마자 울고, 너를 만나고 틀어졌던 친구한테 헤어졌다고 말했어.
그때 그랬잖아 울면서, 내가 너 때문에 친구와 관계가 망쳐지는게 싫다고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본인의 탓이라고 느끼는게 더 싫었을텐데
나 만나면서 평소엔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많았어서 너도 고생했겠다는 생각에 더 미안하더라
그리고 나서는 전혀 돌아올거 같지 않던 그 모습에
금요일에 만날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세탁했던 새로 산 우리 200일 잠옷부터
현관문에 걸려있던 사진, 너가 거쳐갔던 우리집의 무언가들을.
내일 아침 출근길에 버리려고 전부 모아뒀어.
하나하나 종이백에 담는데, 가슴이 먹먹하더라
우리집에 머리끈 없어서 불평했던 너가
내가뽑아준 인형 뒷자락에 있던 머리핀으로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그 작은 머리핀에도 먹먹함이 담겨있더라
널 만나기 전에 나의 4년은 정말 평화로웠는데,
너를 만난 후 그 평화가 깨지기 시작했어
근데 그 깨져가는 평화 속에는 즐거움으로 가득해서 너무 좋았어.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아.
매일 아침 보내던 아침인사를 해야할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