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이네, 어떤 모습이 너의 첫 장면이었어?
나는 아무 생각하지 않으려고
새로운 마음으로 보내보려고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셨어
새해에는 사소한 행동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거 같아
그래서 다이어리를 하나 샀어
평소엔 세우지 않던 신년 목표도 세웠고
문득 너가 "오빠는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던 말이 떠올라서
이제 앞으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명확하게 주관이 자리 잡아야겠다도 싶어
멈췄던 영상편집도 얼른 다시 끝내려고
아마도 내 채널까지 너가 정리 못했을 거 같은데
영상을 올리면 지나가다 아차 싶을 수도 있겠다
다시 자취방으로 올라오는 길에
너를 닮은 캐릭터가 그려진 오르골을 하나 샀어
주고 싶지만 이젠 줄 수 없으니,
무리해서 줄 생각은 아니야
그냥 나의 추억 한편으로 남겨두려고
뭐 어쩌다 우리가 웃으면서 다시 만나게 되는 날이 있다면
그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너에게 줄게
신기하게 새해가 되니까 마음이 조금 비워진 느낌이야
물론 금방 너가 가득 차오르긴 했지만
이젠 그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졌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