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른 하루, 52일

by 연일

이제 또 새로운 주말을 앞두고 있네


우리 팀 동료분에게 애인이 생겼대

다들 너무 축하해 주고, 웃으면서 오늘 하루를 보냈어

물론 나도 진심으로 축하해 줬어

근데 금방 그 웃음이 멎었어


금요일엔 서로가 바쁜 주말을 보낼 예정이래

나에게도 질문을 해주셨는데

어색한 웃음으로 가볍게 답변을 드렸어

뭐 특별히 일정이 있지가 않아서


왜 이 질문이 불편할까

왜 다른 사람의 연애에서 그리움이 느껴질까

계속 곱씹어봤는데


나도 똑같이 너와 만난다는 소식에

모두가 축하해 주고 웃으며 하루를 보냈고

주말에 뭐 하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너를 만나러 내려갈 거라고 말을 해왔는데


무심코 던진 질문과

갑작스레 내뱉는 나의 답변은


너가 입에 맴돌지만

솔직하게 뱉지 못하고 숨겨야 하는 게

어떤 방식으로든 날 불편하게 했나 봐


나도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고

묘한 감정만 남아서, 잘 피하면서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울렁이는 기분들이

언제까지 느껴질까 싶어서


그래도 이제는 세상 모든 것이 그런 울렁임이었다면

이제는 나의 안쪽 구석진 곳에만 남겨진 기분이야


넌 어디까지 내 안에 들어와 있었을까

넌 언제까지 내 안에 자리 잡고 앉아있을까

작가의 이전글평소와는 다른 하루, 5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