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정의 내리기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 제일 먼저 할 것은 ‘내게 성공적인 이직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일이다.
성공은 주관적이다. 누군가의 성공이 내겐 성공이 아닐 수 있다. 그리고 어디에나 100% 만족하는 직장도, 일도 없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 상위 1%라고 하는 기업가들도 자신의 회사와 일에 100% 만족하지 않아, 날마다 혁신, 도전을 외친다. 하물며 평범한 직장인인 우린 어떻겠는가. 그래서 한 번에 완벽한 이직이 아니라,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을’, ‘우선’ 바꾸려고 하는 이직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나는 2가지였다. 업무 범위와 연봉. 우선 업무 범위를 확장하고 싶었다. 외주업체에서 인하우스로 들어가고 싶었다. 내 직무에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하는 일의 이해도를 높여야했다. 그래야 내가 하는 일이 어떻게 시작하는지, 내가 맡은 영역은 조직의 목표에서 어느 정도의 파이를 차지해서,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일을 진행시켜야 하는지, 그래야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일을 제거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주관하기 때문에 더 주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 역시 인하우스가 목표인 이유였다.
또 하나는 연봉을 높이고 싶었다. 이건 조금 현실적인 이유였다. 나는 자취를 하는데, 대출 금리가 너무 올라서 그 때 월급으로는 감당이 안됐다. 그 때 내 연봉이 또래 동일 직무 하위 10%이기도 해서 적잖게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근데 사실 트리거는 연애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맛있는 걸, 더 좋은 걸 해주고 싶었다. 그러려면 돈이 필요했다. 그 때보다 많이.
이 외에도 바꿀 내용들은 여러가지다. 조직문화, 사람, 업무 강도, 워라밸 등.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걸 다 만족시키는 단 한 번의 점프업 이직은 드물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나아가자는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너무 크고, 먼 미래를 바라보다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게 눈에 보였다. 우선순위를 잡고, 한 발이라도 더 나아가면 그게 성장이고 성공이다라는 마음. 이런 마음으로 ‘내게 성공적인 이직이란 무엇인가.’ 를 정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답도 있어야 한다. ‘난 정말 이직을 하고 싶은 건가? 왜?’ 여기에 자기만의 확실한 대답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핑계에 부딪힌다. 시간이 없어, 여긴 이것 때문에 싫고, 저긴 저것 때문에 안돼. 사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애 등. 그리고 핑계를 이겨내는 힘은 단 하나다. 나만의 절박한 이유.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커리어와 현실에서 나만의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 직무 이해도를 높여야 커리어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것 말이다. 그래서 많은 나이, 어정쩡하게 짧은 경력으로 탈락을 거듭하고, 연애와 새벽 출퇴근 속에서도 피곤한 몸을 일으켜 이직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 물어야 한다. 나는 정말 이직을 하고 싶은 나만의 이유가 확실한가. 이 물음에 명확한 답이 있다면, 이제 함께 원하는 곳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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