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예술의 다리를 건너서 튈르리 공원으로 향하던 길.다리 한쪽에 기대고 서서 사람들을 보는 게 좋았다.저마다 바쁜 걸음으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센강 위에 배를 묶어놓고 배 위에서 쉬는 사람들.유유히 다리에서 다리로, 강을 건너는 배들.사람들은 강 위에 퍼져나가는 크고 작은 물결들 같았다.모였다가, 흩어졌다가 그렇게 모두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범유진(포송)/ 혼자 있을 때보다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더 외로움을 느끼고, 그래서 혼자 하는 여행을 좋아한다. 창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후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