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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그리기. 배위의 휴식

by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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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다리를 건너서 튈르리 공원으로 향하던 길.
다리 한쪽에 기대고 서서 사람들을 보는 게 좋았다.
저마다 바쁜 걸음으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센강 위에 배를 묶어놓고 배 위에서 쉬는 사람들.
유유히 다리에서 다리로, 강을 건너는 배들.
사람들은 강 위에 퍼져나가는 크고 작은 물결들 같았다.
모였다가, 흩어졌다가
그렇게 모두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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