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테마 : 밸런타인 데이 Valentine Day
밸런타인 데이 Valentine Day (2010)
밸런타인 데이 날 아침, 남자는 여자에게 청혼을 한다.
그 순간 영화를 보던 사람은 직감한다. 저 남자는, 저 여자와 헤어질 것이라는 걸.
그 흔한 클리셰로 시작하는 영화. 밸런타인 데이(Valentine Day).
여러 커플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엮어지며 진행되는 이 영화에 반전이란 없다. 처음 십분간 저 사람은 저 사람과 사귀겠구나, 저 사람은 이런 일을 하겠구나 예측할 수 있다. 훈훈하고, 사랑스러우며, 넘치는 이해로 밸런타인 데이는 마무리된다.
그야말로 밸런타인 데이의 본래 의도에 걸맞는 따뜻함.
엄청난 반전도, 사건이 없어도 괜찮다. 사소한 이야기들을 엮어서 잔잔한 감동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감독 게리 마샬은 알고 있다. 그는 옴니버스의 매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에 걸맞는 화면 연출을 선보인다.
사소한 이야기, 라 해도 하나하나 뜯어보면 당사자들에게는 인생의 고비와도 같은 순간들이다. 남자친구는 유부남이었고, 내 생애 최고의 특종은 건져야 하고, 여자친구는 약혼 당일날 짐싸서 떠나고, 남편은 내가 젊었을 때 바람핀 것 때문에 화나서 집을 나갔고.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떼어, 건조하게 글자로 진열하고 나면 그야말로 사랑과 전쟁 한복판이다.
이 골치아프고 막장 스토리 같은 이야기를 평온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이끄는 힘.
그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매력이다.
사랑조차 비틀어야 쿨해 보인다 여겨지는 이 세상에서.
밸런타인 데이의 정신에 충실한 그대에게,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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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포근한 에세이 보시고 가세요(소곤)
이렇게 날씨 안 좋은 날에는 침대에서 뒹굴뒹굴 예쁜 책 보는 게 최고라고요..!!
책을 구입해 주시면 제 창작을 응원해 주시는 일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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