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의 나에게.
책이 나왔습니다. 신간입니다 (짝짝 짝짝) 책 제목은 [쉬프팅]. 학교가 사라진 세계로 가게 된 두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학교가 유일한 도피처인 로아. 학교가 너무나 싫은 도율.
처음 이 글을 쓰기로 했을 때 편집자님과 나눈 대화가 기억납니다.
편집자님 : 학교가 사라진 세계는 어떨까요?
나: 물리적으로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걸요. 우리나라는 전쟁 중에도 천막을 쳐서 아이들을 가르친 역사가 있는 민족이에요. 아마 우주인의 공격으로 학교가 미사일에 날아가면 지하 벙커에라도 학교를 만들 걸요.
때문에 [쉬프팅] 속 학교가 사라진 세계는, 단순한 공간의 실종이 되어서는 안 되었던 거지요. 그래서 세계관을 짜야했고, 다사다난의 장이 열렸으며(더 보기_)
.... 충고를 해 줄 상대가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때때로 사람은 자기 머릿속에 있는 걸 모두 펼쳐 보일 필요가 없다는 걸 잊어버리거든요.
[쉬프팅]이 많이 사랑받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떠나간 글을 응원합니다. 다시 쓰기 위해서는 떠나보내야 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