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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파리 그리기
카르티에 라탱 한가운데 솟은 팡테온.가만히 서 프레스코화를 올려다보다고개를 내린 곳에 서 있던 노부부의 뒷모습.
같은 색의 점퍼를 입고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사람이 가만히 서 있기만 한 모습이,
화려한 그림보다도, 웅장한 조각보다도 인상적일 수 있구나.
고즈넉한 공기 안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범유진(포송)/ 혼자 있을 때보다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더 외로움을 느끼고, 그래서 혼자 하는 여행을 좋아한다. 창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후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