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아버지가 없지는 않겠지만,
어느 동요에도 나오듯이 꼬부랑 할머니라는 표현은 익숙해도 꼬부랑 할아버지는 라는 말은 낯설다.
왜일까?
우리 할머니, 어머니 세대, 여성들의 삶이 그랬겠지.
부엌, 청소, 빨래... 같은 집안일을 할 때의 모습을 떠 올려보면 말이지.
물론, 할아버지, 아버지들도 엄청난 육체적 노동을 감당했겠지만,
그리고 잘은 몰라도, 여성이 골다공증 같은 질병에 더 취약한 것도 요인이겠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가 세탁기라는 말도 있지만,
문득, '꼬부랑 할머니'라는 단어를 떠 올리며,
어머니들의 삶을 곱씹어 보게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