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의 소중함
죽음학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이다. 이와 같이 우리 자신이 언젠가는 또는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평소에 기억하는 것의 의미는 삶을 보다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다.
우리는 언제간 죽는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의 삶의 살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 시한이 언제인지 정확히 알지 못할 뿐이다. 물론 아무리 길다하더라고 기대수명 언저리일 것이다.
당신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암환자였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엄청난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보낸 뒤 바로 오늘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해 보자. 오늘부터 당신에게 펼쳐질 하루하루는 어떻게 다가올 것 같은가? 어떤 날일 것 같은가?
오늘 하루는, 다가올 내일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힘든 어느 날, 또는 힘들 것 같은 내일을 앞둔 어느 날, 또는 월요병에 시달리는 어느 날, 또는 평범한 어느 날, 바로 오늘이 암 완치 판정을 받은 날이라고 생각해 보자. 다시 올 것 같지 않던, 내게 주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 바로 오늘, 그리고 내일,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하루인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