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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택 Spirit Care May 15. 2023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가는 길 모퉁이에 서서

잠을 자고 나면 하루가 바뀐다. 

주말을 보내고 나면 일주일이 바뀐다.

말일을 보내고 나면 다음 달로 바뀐다.

일 년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나면 다음 해로 바뀐다.


이 중에서,

가장 확실한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은 주말을 보내고 맞이하는 새로운 주,

좀 더 구체적으로는 월요일이다.

주말에서 월요일,

이보다 더 큰 비약이 있을까


하지만, 사람은, 

몸과 마음은

금세 또 적응한다.


하지만 또, 사람은, 

일요일과 월요일의 비약에서

비상할 수도 있는 법.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길 모퉁이에 서게 될까


Penrose stairs, 출처 : openclipart


소싯적에 한 구절 입에 달고 다니던 이상의 날개가 생각난다.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이렇게 끝이 나는 소설은 이렇게 시작했었지.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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